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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봉준호 영화 ‘해무’서 선장 역… 박유천과 호흡

김윤석, 봉준호 영화 ‘해무’서 선장 역… 박유천과 호흡

입력 2014-07-01 00:00
업데이트 2014-07-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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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하나같이 어쩌면 이리 다를까 싶었죠”

한국영화 ‘해무’는 한 배에 탄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중심에는 선장 역할을 맡은 배우 김윤석이 있다.

김윤석, ’제가 선장입니다’
김윤석, ’제가 선장입니다’ 배우 김윤석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해무’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석은 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해무’ 제작보고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하나같이 어쩌면 이렇게 다 다를까 싶었다. 모두가 겹치는 부분 없이 이렇게 캐스팅된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윤석과 함께 ‘전진호’에 승선한 배우들은 다채로운 개성을 갖고 있다.

사연 많은 기관장 완호 역의 문성근과 선장 명령에 무조건 따르는 갑판장 호영 역의 김상호, 돈을 최고로 치는 롤러수 경구 역의 유승목, 열등감이 가득하면서 강한 선원 창욱 역의 이희준, 그리고 순박한 막내선원 동식으로 분한 박유천이 그 주인공들이다.

’해무’는 13년 전 ‘코리안 드림’을 품고 목숨에 건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들 수십명이 밀항선에서 질식사한 뒤 수장된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다.

김윤석이 맡은 철주는 한때 잘 나가던 선장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신세다. 배만은 포기할 수 없는, 뼛속까지 뱃사람인 철주는 5명의 선원을 ‘전진호’에 싣고 서해 바다로 향한다.

여섯 명의 선원들은 곧 바다 한가운데서 밀입국을 꿈꾸는 조선족들 20여명의 운명까지 걸머지게 된다. 뭍으로 향하던 전진호가 해무(海霧), 지독한 바다안개에 갇히면서 영화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해무’는 극한 상황에 내몰린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를 파고드는 작품이다.

이 영화로 데뷔한 심성보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우리가 인생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어려움과 막막함, 그리고 거기서 느끼는 쓸쓸함을 이야기하고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영화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는 망망대해에서 농무와 격랑에 갇힌 배라는 폐쇄된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들의 심리를 정밀하게 파고든다. 특히 김윤석이 선보일 선장의 다층적인 내면 연기가 궁금증을 모은다.

유승목은 “김윤석 선배가 조타실에서 나오면서 내복을 입고 나와 우리를 혼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영화를 찍으러 가는 게 아니라 정말 고기 잡으러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윤석과 함께 주목 받는 또다른 존재는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룹 JYJ의 박유천이다.

박유천은 “(시나리오를 보고) 어떻게 해서든지 꼭 이 영화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첫 영화인데 지금도 많이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박유천은 온실에서 곱게 자라난 도련님이 아니더라. 기본적으로 연기를 대하는 자세나 공동작업에 대한 자세가 잘 돼 있다. 오래오래 영화 연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무’는 심 감독과 영화 ‘살인의 추억’(2003)에서 각본-연출로 호흡을 맞췄던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한 봉 감독은 “’해무’는 두배, 세배로 더 공을 들인 영화이고 심성보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이 탄생하는 과정을 함께 했던 동반자”라고 밝혔다.

실감나는 뱃사람 연기를 펼친 김상호도 이날 “’해무’는 꽤 괜찮은 영화다. 대한민국 영화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다는 건 분명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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