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싸이 “외로움과의 싸움 커”

‘월드스타’ 싸이 “외로움과의 싸움 커”

입력 2013-12-21 00:00
업데이트 2013-12-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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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달밤에 체조’ 공연서 밝혀

싸이 ‘달밤의 체조’
싸이 ‘달밤의 체조’ 네이버캐스트 캡처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6)가 8개월 만의 국내 공연에서 해외 활동으로 인한 외로움을 털어놓았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달밤에 체조’ 콘서트에서 싸이는 “외로움과의 싸움이 크다. 나의 ‘제자리’는 이곳인데 무슨 영광을 누리려고 말도 안 통하고 노래 가사는 ‘섹시 레이디’ 밖에 못 알아듣는 곳에서 살아야 하나 생각할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해외에서 화려한 생활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프로모션이 시작되면 나흘에 두 나라를 간다. 나중에는 어느 나라인지 며칠인지도 모르게 된다”면서 “’힐링캠프’에서 ‘내게 행복은 제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하루는 호텔에서 혼자 밥을 먹다 오늘도 제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굉장히 외로웠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제자리에 있고 싶다는 마음도 있지만 ‘딴따라’가 한번 (칼을) 뺐는데…(웃음)”라며 “여러분 응원을 받아서 내년에 되든 망하든 다시 도전해볼 테니 오늘처럼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싸이는 20일부터 24일까지(23일 제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달밤에 체조’ 공연을 펼친다. 5회에 걸쳐 총 6만 관객을 동원한다. 신곡 공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으나 이번에는 발표하지 않았다.

싸이가 국내에서 공연을 펼치는 건 지난 4월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해프닝’ 공연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8시15분께 붉은색 상하의를 입고 무대 아래에서 솟아 등장한 싸이는 ‘챔피언’과 ‘연예인’을 연달아 들려주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그는 세 시간에 걸쳐 ‘젠틀맨’, ‘강남스타일’을 비롯한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였다.

싸이는 공연 중반 “’젠틀맨’에 대해 여러 엇갈린 평가가 있었다. 보기와 달리 굉장히 섬세한 성격이라 모든 댓글을 다 확인한다(웃음)”며 “나는 비평은 감사히 받아들이고 비난은 쓰레기통에 버리려 하는 편”이라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신곡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염두에 둔 듯 “아직 신곡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면서 “’챔피언’ 이후 10년은 그 곡을 극복하는 시간이었다. 더 좋은 노래를 만드는 데 10년이 걸려 ‘강남스타일’이 나왔다. 계속 곡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이날 공연에서 여러 차례 자신이 활동한 지난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공연 초반 “여러 호칭이 있지만 데뷔 13년째를 맞이한 그냥 가수 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2001년도 엽기 열풍과 함께 데뷔했을 때는 어머니조차 내가 이토록 장수할지 몰랐다”고도 말했다.

이날 공연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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