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론영향력은 TV방송>인터넷뉴스>신문順

국내 여론영향력은 TV방송>인터넷뉴스>신문順

입력 2013-02-07 00:00
업데이트 2013-02-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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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여론집중도조사 결과 발표

국내 미디어시장에서 TV방송의 힘이 여전히 막강한 가운데 인터넷뉴스의 여론영향력이 종이 신문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위원장 조성겸)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론집중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매체부문의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TV방송 부문(뉴스·시사보도 프로그램)이 48.2%로 가장 높았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모바일, 인터넷 등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인터넷뉴스가 26.0%로 17.3%인 신문 부문(오프라인)을 크게 앞섰고 TV방송 부문 점유율의 절반을 넘어선 점이 눈에 띈다. 이어 라디오방송 부문(뉴스·시사보도 프로그램)이 8.4%를 차지했다.

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가중치를 산정해 ‘매체계열별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도 조사했다. 이 점유율은 한 개의 매체 계열이 신문과 TV를 겸영하는 경우, 그 매체 계열이 전체 매체 부문에서 차지하는 여론영향력을 뜻한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절반 가까운 4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계열(29.0%)이 가장 높았고 MBC계열(10.7%)과 SBS계열(7.5%)이 뒤를 이었다.

종합편성채널에 진출한 4개 매체계열(조선·중앙·동아·매경)의 점유율은 총 22.3%로 나타났다. 이어 연합뉴스 계열이 2.4%로 8위를 차지했다.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겸영 신문사 네 곳을 제외한 각 매체계열의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모두 3% 미만이다.

매체 부문별 상위 3개사의 집중도를 합산하면 신문 57.6%, TV방송 82.7%, 라디오방송 87.7%, 인터넷뉴스 20.3%였다.

신문 부문의 열독점유율은 조선일보(23.7%), 중앙일보(17.9%), 동아일보(16.0%) 순이다.

TV방송 부문 시청점유율은 KBS가 55.9%로 가장 높고 SBS·지역민방(14.3%), MBC(12.5%)가 2, 3위로 집계됐다.

또 라디오방송 부문 청취점유율은 MBC 55.8%, KBS 24.2%, SBS 7.7% 순이다.

언론사닷컴, 전문 인터넷뉴스와 포털 등의 사이트 체류시간점유율을 기준으로 조사한 인터넷뉴스 부문에서는 조선일보(7.6%), 중앙일보(6.8%), 연합뉴스(5.9%) 순이다. 인터넷뉴스 부문은 다른 부문과 달리 매체사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연령대로는 20대에서 인터넷 뉴스 영향력은 42.4%로 TV방송 42.0%를 앞질렀다. 반면 50-60대에서는 인터넷 뉴스 영향력 수치가 각각 15.6%와 5.0%로 떨어졌고 신문(50대 22.9%, 60대 18.8%)의 영향력이 컸다.

조성겸 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결과 발표장에서 “매체 여론영향력에 대한 중장기적 추세 분석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인터넷포털과 소셜미디어도 별개 매체사로 포함해야 할지 여부 등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집중도조사는 2009년 신문법 개정에 따라 제도가 도입됐으며 이번 조사는 여론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매체 영향력의 집중 정도를 분석했다. 매체 부문과 매체 계열에 대한 전반적인 여론집중도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0년 3월 1기가 출범한 법정위원회다. 미디어 다양성 보장과 진흥 정책 수립을 위해 미디어의 영향력 집중 수준 등을 연구조사하고 있다.

문화부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3월부터 2기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디어교육지원법 제정 및 종합 대책, 신문산업 진흥 3개년 계획, 지역신문발전 3개년 계획 등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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