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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가해 학생 바로잡을 방법은

학교 폭력 가해 학생 바로잡을 방법은

입력 2012-05-15 00:00
업데이트 201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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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15일 밤 ‘시사기획 창’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 학생을 구출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는 피해 학생뿐 아니라 가해 학생에게도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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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학교 폭력 가해자였지만 방황을 끝내고 제자리를 찾은 10대와 20대의 현재를 취재한 KBS 1TV ‘시사기획 창’의 한 장면.  KBS 제공
한때 학교 폭력 가해자였지만 방황을 끝내고 제자리를 찾은 10대와 20대의 현재를 취재한 KBS 1TV ‘시사기획 창’의 한 장면.
KBS 제공


1년간 교육 당국에 적발되는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은 2만명 정도. 가해 학생도 성인이 아닌 청소년이기에 폭력에 물든 생활에서 그들을 구출해 내는 것 또한 사회의 몫이다. 1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의 ‘시사기획 창’은 한때 학교 폭력 가해자였지만 방황을 끝내고 제자리를 찾은 10대와 20대의 현재를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무엇이 그들을 폭력의 세계로 이끌었고, 무엇이 그들을 폭력으로부터 구해냈는지 알아봄으로써 학교 폭력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학교 폭력’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쓰인 곳은 북유럽 국가다. 취재진은 1980년대부터 대대적인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이 펼쳐진 노르웨이를 찾아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학교 폭력 예방 대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올베우스 프로그램’의 주인공, 올베우스 베르겐대학 교수를 만났다. 올베우스 교수는 학교 폭력 가해자의 삶을 추적하는 연구로도 유명한데 그는 학교 폭력에 가담했던 청소년이 성인이 됐을 때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일반 학생보다 4배 이상 높다고 했다. 이는 학교 폭력 가해 학생들을 이른 시일 내에 바로잡는 것이 사회뿐 아니라 가해 학생의 미래를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취재진은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을 바로잡고자 개인 주택을 제공하고 전문가 집단을 집중 투입하는 독일의 대안 치료 교육시설에 대해 알아봤다.

반복적으로 가해 행동을 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피해 학생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공감 능력’의 부족이었다. 서울대 소아정신과의 김붕년 교수는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의 뇌 영상을 촬영해 본 결과 타인의 고통을 인지하는 해마와 편도핵의 활성도가 일반 학생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가해 학생들이 과거에 받았던 고통들로 인해 그들이 정서적인 과정을 충분히 성숙시키고 처리하는 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가해 청소년들의 정서 처리 능력을 촉진하는 교육적인 도움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공감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가해 학생뿐 아니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최후의 대안으로 예술 교육을 들고 나섰다. 1년 동안 시 창작 수업을 받은 후 응어리진 상처를 시어로 풀어내는 소년원생들의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을 위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2-05-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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