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J, 샤이니보다 비싸다…MBC 김재철 계산

무용가 J, 샤이니보다 비싸다…MBC 김재철 계산

입력 2012-05-09 00:00
수정 2012-05-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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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무용가 J씨(57)가 지난해 MBC가 주최한 해외공연에서 아이돌 그룹보다 더 많은 출연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9일 MBC 노동조합은 “지난해 5월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열린 공연에서 J씨의 무용단이 8000여만원을 받아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가 받은 5000만원보다 높은 출연료를 챙겼다”고 밝혔다.

작년 5월22일 간사이 한인단체들과 함께 개최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원 자선 한마당-힘내요 일본’ 공연에서 J씨의 무용단은 항공료와 숙박료를 제외하고 순수출연료만 818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공연에는 ‘샤이니’와 ‘포미닛’, ‘시크릿’, 박현빈, 설운도, 최진희 등도 출연했다. ‘샤이니’ 5000만원, ‘시크릿’ ‘포미닛’ 박현빈 각 3000만원, 설운도 2000만원, 최진희가 1000만원을 받았다.

행사에 출연한 8개팀의 출연료 총액 2억5000여만원 중 J씨의 무용단이 받은 돈이 3분의 1이다.

MBC는 “무용단이 받은 출연료를 개인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J씨 무용단은 공연 시간이 가수보다 길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행사에 참석한 아이돌 그룹은 4~5명에 불과하지만 코디와 댄서, 매니저와 스태프들을 합치면 20명 가량이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다. 공연 시간으로 출연료를 책정한다면 각 아이돌 그룹의 출연료가 차이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노조는 또 J씨의 출연을 김재철(59) 사장이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J씨를 제외한 출연진은 예산에 맞춰 예능국 담당PD가 섭외했다. 예능국은 김 사장의 지시에 따라 이미 J씨의 출연이 결정된 기획안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사장이 두 곳의 시중은행에서 모두 6억원의 협찬비용을 끌어왔다. J씨를 ‘꽂은’ 공연을 만들고 외부 돈을 끌어와 거액의 출연료를 준 것이다. 이미 김 사장이 J씨를 출연시키라고 지시한 MBC 주최 행사는 확인된 것만 20건이 넘는다. MBC 이름으로 외부 협찬금을 받아와 J씨에게 지급한 돈이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일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무용가 J씨 일가에 대한 특혜는 공영방송 사장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이 함량 미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김재철 사장은 MBC 사장이라는 자리를 사적으로 이용해왔다”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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