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용·민초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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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1 00:00
수정 2012-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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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 속 용 이야기’ 展

개관 30주년을 맞은 호암미술관은 내년 1월 13일까지 ‘한국 미술 속 용 이야기’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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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 운룡문호
청화백자 운룡문호
14세기 고려시대 작품으로 국보 215호에 지정된 ‘남지은자대방광불화엄경 권제삼십일 변상도’에다, 보물 776호와 786호로 각각 지정된 ‘금제 환두태도’, ‘청화백자운룡문병’ 등을 포함해 모두 58점이 전시된다.

용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가장 신성한 동물 가운데 하나로 예전부터 중시되었던 동물. 해서 한국 전통 미술에서도 용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전시는 크게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한국 미술 속의 용’에서는 구룡, 어룡, 어변성룡, 반룡 등 용에 얽힌 사연에 따른 다양한 용의 종류를 만날 수 있다.

보다 보면 용이라고 다 같은 용이 아니구나 싶다. ‘호국과 권위 - 궁중 미술 속 용 이야기’에서는 왕의 옷, 왕의 깃발, 왕의 투구 등 최고권력자의 상징으로 쓰인 용을 만날 수 있다. ‘벽사와 기원 - 일반미술 속 용 이야기’에서는 민간에서 사악한 기운을 쫓기 위해, 입신양명을 기원하기 위해 썼던 용에 대해 다룬다. ‘불법의 수호 - 불교 미술 속 용 이야기’에서는 나라를 수호하는 호국룡(護國龍)의 면모를 살펴본다.

지난해 삼성미술관 리움의 ‘조선화원대전’ 전시 때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고해상도 모니터를 통한 인터랙티브 장치가 변상도(變相圖)에 적용된다. 변상도는 석가모니의 삶에서 교훈적인 사례를 뽑아내 구성한 작품이기 때문에 세세한 문양까지 일일이 눈으로 봐야 그 참뜻을 음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인터랙티브 장치는 자유자재로 변상도를 확대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4000원. (031)320-1801∼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2-04-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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