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N 22부작 ‘야망의 함정’
‘타임 투 킬’(1989)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1991) ‘펠리칸브리프’(1992)는 변호사 출신 작가 존 그리셤의 대표작이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쏟아낸 그리셤의 법정 스릴러 ‘야망의 함정’(원제 The Firm·법률회사)은 1993년 시드니 폴락 감독과 톰 크루즈·진 해크먼 주연의 영화로 변주되면서 또 한 번 큰 사랑을 받았다.
AXN 제공
‘야망의 함정’은 원작소설의 결말에서부터 첫회를 시작하는 시퀄 형식의 드라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젊은 맥디어의 마지막 인사를 기억했던 팬이라면, 자신감 넘치고 매력적인 중년으로 돌아온 맥디어의 활약이 더욱 기대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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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부작 법정 스릴러 ‘야망의 함정’이 미드 채널 AXN을 통해 5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원작을 우려먹는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다. 그리셤의 원작 소설이 끝난 1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시퀄’(Sequel) 형식이다. 그리셤과 인기 법정드라마 ‘보스턴 리갈’의 제작자 루이스 라이터가 공동제작자로 만난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야망의 함정’은 지난 2월 19일 전 세계 AXN 채널을 통해 111개국, 2억 5200만 가구에서 동시에 1~2편이 방송됐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0.468%의 시청률을 기록, 40대 여성과 50대 남성 대상으로 같은 시간대 케이블 채널 중 1위를 기록했다. 25~39세 남녀를 대상으로 영화·시리즈 채널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첫 번째 일화는 원작의 결말에서 시작한다. 마피아가 운영하는 거대 법률회사를 무너뜨린 미치 맥디어는 연방수사국(FBI)의 보호 아래 10년을 지낸 후 가족과 자유로운 삶을 위해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을 연다. 실력을 인정받은 맥디어는 친구가 속해 있는 거대 법률사무소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만, 거대 로펌에서 뜻을 펼치지 못할 것을 우려해 거절한다. 하지만 맥디어가 변호 중인 사건에 눈독을 들인 로펌은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설상가상 맥디어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마피아의 아들이 성장해 또 다른 위협으로 다가온다.
변호사 맥디어는 ‘스위트 알리바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제이 에드가’ 등으로 얼굴을 알린 조시 루카스가 맡았다. 몰리 파커가 애비 맥디어 역을, 줄리엣 루이스가 태미 햄필로 나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2-04-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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