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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선생도 소설 ‘홍길동전’ 썼다

김유정 선생도 소설 ‘홍길동전’ 썼다

입력 2012-03-30 00:00
업데이트 2012-03-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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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 김현식씨 발굴..’김유정 추모제’서 공개

춘천 출신으로 한국 현대 단편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소설가 김유정선생이 발표한 소설 ‘홍길동전’이 새롭게 발굴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김유정 선생 제75주기 추모제에서 전상국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이 공개한 이 작품은 지난 1935년 10월 아동잡지인 신아동(新兒童) 제2호에 발표된 14쪽 분량의 ‘홍길동전(洪吉童傳)’으로 작품의 실체가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고문서 수집가이자 서지 연구가인 김현식 대일광업 전무이사가 전 이사장에게 알리면서 빛을 보게 됐다. 이로써 김유정 선생이 남긴 소설은 31편에서 32편으로 늘어나게 됐다.

김유정 선생의 홍길동전은 당시 가장 유명한 삽화가인 이승만씨가 그림을 그렸으며, 허균의 원전과 달리 홍길동이 율도국을 건설한다는 내용 대신, 홍길동이 이조판서 자리를 수락하고 입궁하다 자객을 만난 뒤 조선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이 발표된 1935년은 김유정 선생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낙비’가 1등으로 당선되고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가작 입선되면서 문단에 정식으로 데뷔,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던 시기다.

전 이사장은 “모두 9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소제목을 서술형으로 표기해 당대 그 어떤 작가의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시도를 선보였다”며 “단문 형식과 김유정 소설 문장의 특징인 의성·의태어 활용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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