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도산 선생에 술잔 올린다

도올 김용옥, 도산 선생에 술잔 올린다

입력 2012-03-14 00:00
수정 2012-03-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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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는 다음 달 7일 남양주 다산묘역에서 다산 정약용(1762-1836) 176주기 묘제를 봉행한다.

이날 묘제에서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초헌관을, 다산의 7대 종손인 정호영 씨가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관을 각각 맡아 제를 치를 예정이다.

마지막 셋째 잔을 올리는 종헌관은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축문은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낭독한다.

이 자리에서 김용옥 교수는 이날 ‘맹자과 다산’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묘제가 끝나면 차를 올리는 의식인 헌다례(獻茶禮)를 진행한다.

다산은 ‘차(茶) 애호가’로 유명하다. 다산은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초의선사(草衣禪師)와 교류하며 맥이 끊어져 가던 우리의 차 문화를 되살렸다.

”저는 요즘 차를 탐내어 약물 삼아 마시고 있습니다. (중략) 고통이 많은 이 세상 중생을 제도함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보시를 베푸는 일이며, 이름난 산의 좋은 차를 몰래 보내주는 것은 가장 상서로운 일이라오. 모쪼록 목마르게 바라고 있음을 생각하고, 은혜 베풀기에 인색하지 말기를”(강진에서 귀양 살던 다산이 승려 아암에게 보낸 편지에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14일 “매년 이맘때면 다산 선생의 묘제와 헌다례를 준비해왔지만, 특히 올해는 다산 선생 탄생 250주년을 맞는 해라 그런지 준비하는 마음이 더욱 경건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동양 고전에 조예가 깊은 김용옥 선생에게 강연을 특별히 부탁했다”면서 “그 외에 다산이 지은 시를 노래로 부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다산연구소는 다산 탄생 25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다산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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