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뭐가 표준어?

‘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뭐가 표준어?

입력 2012-03-13 00:00
수정 2012-03-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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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 출간

국립국어원은 호칭어, 지칭어, 경어법의 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는 ‘표준 언어 예절’을 13일 발간했다. 20년 전인 1992년에 펴낸 ‘표준 화법 해설’의 개정판이다.

국립국어원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데 이어 지난해 3~11월 국어학자와 언론인, 유학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어 표준 화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국립국어원은 ‘표준 화법 해설’이 언어 예절에 대한 표준을 담은 지침으로 이용돼 왔지만 그동안 가정에 대한 의식이 변화하고 직장 내 존중과 배려의 태도가 점차 확산되는 등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 이를 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표준 언어 예절’은 새롭게 바뀐 가정과 직장 내 호칭과 지칭, 인사말, 혼례·상례·축하·위로와 관련된 서식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전에는 어릴 때에만 ‘엄마’ ‘아빠’를 쓰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성인이 된 뒤에도 격식을 갖추지 않는 상황에서는 ‘엄마’ ‘아빠’를 쓸 수 있다고 규정했다. 여동생의 남편을 호칭할 때 부르는 사람이 남자이면 ‘매부’ ‘매제’, 여자일 경우에는 ‘제부’를 쓰도록 했다. 남편 누나의 남편을 부를 때는 이전에는 ‘아주버님’ ‘서방님’을 모두 쓰게 했으나 앞으로는 ‘아주버님’만 쓰도록 했다.

직장에서 윗사람에게는 ‘-시-’를 넣어 말하고 동료나 아래 직원에게는 ‘-시-’를 넣지 않고 말하도록 했던 것을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시-’를 넣어 존대하도록 했다. ‘축하합니다’와 함께 공손함이 담긴 ‘축하드립니다’도 표준 화법으로 인정했다.

‘표준 언어 예절’은 국립국어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n.go.kr)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02-2669-9726)에 요청하면 책자로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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