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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한달…MBC 노사 대립 ‘팽팽’

총파업 한달…MBC 노사 대립 ‘팽팽’

입력 2012-03-04 00:00
업데이트 2012-03-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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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장 비리 의혹 제기 “파업참여 늘어”사측, 징계 착수 및 대체인력 투입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한 달을 맞았지만 노사간 입장은 평행선을 긋고 있다.

MBC 노조는 4일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노조는 이날 유튜브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 사장이 14차례 해외출장에서 법인카드로 면세점 쇼핑에 1천700여만원을 결제하고, 지방 고급 호텔 5곳에 가명으로 투숙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청와대 고위 인사와 청와대 인근 음식점에서 수시로 어울린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인사는 ‘제대로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최근에 김재철 사장을 본 적이 없다. 만난 지 거의 1년이 됐다”고 말했다.

노조 안팎에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해외 특파원 7명은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드라마 PD 역시 최근 성명을 통해 파업 동참 의사를 재확인했고, 보직 간부들의 사퇴도 잇따르고 있다.

노조는 파업 참가자가 파업 돌입 당시 570여명에서 현재 700명을 넘어섰고 라디오본부 비조합원 PD들도 대체 근무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파업을 앞둔 KBS 새 노조 및 YTN 노조와 연대해 5일 청계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 6일에는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바탕으로 김재철 사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측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법인카드 사용 의혹과 관련해 사측은 “노조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지난번 의혹 제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의혹 제기에 대해 일일이 해명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은 업무복귀 시한인 지난달 27일 오전 9시가 지난 후부터 본격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27일 노조 집행부 1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29일에는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5일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일구, 김세용 앵커와 보직 사퇴 부장 등에 대한 징계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방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 채용에도 박차를 가해 경력기자와 뉴스편집 PD에 이어 프리랜서 앵커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대체인력 투입으로 MBC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무한도전’을 제외하면 현재 결방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들의 일밤’은 외주 제작사에 새 코너를 맡겨 조만간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방송 정상화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사측과 진행 중인 대화는 없다”며 “파업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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