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3명 중 1명, 일 때문에 출산 어려워”

“여의사 3명 중 1명, 일 때문에 출산 어려워”

입력 2012-01-17 00:00
수정 2012-01-17 1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성부 연구결과 발표

우리나라 여의사 3명 중 1명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출산에 실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한국여자의사회에 의뢰해 진행한 ‘여의사의 결혼과 출산 육아 환경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여의사 53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9%가 의료직에 종사하는 여성으로서 받는 직무 스트레스로 임신 합병증, 유산, 불임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이 취업이나 진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44.2%인데 반해 출산이 그렇다는 답변은 66.6%, 육아가 그렇다는 답변은 63%에 이르렀다.

여의사라는 직업이 임신 및 출산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82.1%에 달했다.

직장 내에서 출산 때문에 불이익을 경험해 본 응답자는 전체의 44%였고 근무 병원에서 전문적인 직무에 남성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응답도 62.1%였다.

전체 응답자 533명 중 121명(26%)이 직장 내 출산연기 권고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해 암묵적으로 임신, 출산을 저해하는 조직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휴가와 관련해서는 사용해 본 적 있는 191명 중 91명(47.7%)이 법정 출산휴가 기간보다 짧은 1-2개월의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출산·양육에 어려움을 주는 조직문화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출산친화적인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관련 단체 등과 공동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