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의 명화’ 41년만에 폐지

MBC, ‘주말의 명화’ 41년만에 폐지

입력 2010-09-28 00:00
업데이트 2010-09-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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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넘게 주말 밤 시간대 시청자들을 만나 온 MBC ‘주말의 명화’가 다음 달을 끝으로 폐지된다.

 MBC는 28일 “저조한 시청률과 광고 매출을 보여왔던 ‘주말의 명화’를 11월부터 시행되는 가을 개편에서 폐지할 것”이라며 “케이블 TV나 영화 다운로드 등 영화를 보는 윈도가 다양해져 TV 영화의 인기가 하락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196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주말의 명화’는 TV 영화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인기를 모아왔다.

 주로 토요일 밤이나 심야 시간대에 방송됐으나 TV 영화의 인기가 점차 떨어지며 2007년부터는 토요일 오전 1시대로 방송시간이 바뀌었다.

 ‘주말의 명화’의 방송 시간대에는 수요일 낮 방송되던 ‘자원봉사 희망 프로젝트 나누면 행복’가 전파를 탄다.

 MBC는 11월 1일 시행되는 가을 개편에서 앞서 공개된 대로 주말 ‘뉴스데스크’의 방송 시작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시간 빠른 8시로 변경했으며 이 시간대에 주말 드라마를 방송,주말 저녁시간대 시청률 경쟁에 힘을 싣기로 했다.

 또 ‘후 플러스’와 ‘김혜수의 W’ ‘음악여행 라라라’ ‘명의가 추천하는 약이 되는 밥상’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 원더우먼’ ‘최윤영의 세계 다큐’ ‘스포츠 하이라이트’도 폐지한다.

 매일 저녁 오후 6시30분 방송하던 ‘MBC 뉴스’는 30분이 늘어난 50분 분량의 뉴스 프로그램 ‘MBC 뉴스와 정보 매거진’으로 확대 편성된다.

 이와 함께 신설 프로그램으로는 서바이벌 형식의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을 황금 시간대인 금요일 밤 10시대에 배치했으며 추석 특집으로 방송됐던 ‘여배우의 집사’를 목요일 밤 11시대로 정규 편성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한 음악 콘서트 프로그램 ‘아름다운 이들을 위한 콘서트’(토요일 낮 12시10분),사건사고의 순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상을 그려내는 ‘시추에이션다큐 세상사傳’(가제·토요일 오전 8시45분),‘미라클’(월요일 오후 6시50분)을 신설했다.

 MBC는 “가을 개편의 핵심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방송이라는 것”이라며 “보도 분야에서는 공영성을 강화하고 오락 프로그램은 시청자 참여의 폭을 확대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이 같은 개편안에 대해 MBC 노조는 특보를 내고 “공영성을 포기한 개편”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후 플러스’와 ‘김혜수의 W’ 같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예능 프로그램이 신설됐다.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인 평일 프라임 타임대의 오락프로그램 비율이 상업방송인 SBS보다 1.3% 포인트 높은 57.6%에 달한다”며 “MBC가 돈벌이를 위해 공영성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MBC 홍보국은 “특정 형태 프로그램의 시간이 축소된 것을 가지고 공영성이 축소되었다고 비난하는 것은 정량 분석의 전형적인 오류”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백지상태에서 편성을 검토한 끝에 편성안을 확정지은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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