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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테슬라’라던 美니콜라 사기 혐의로 1500억원 벌금

‘제2 테슬라’라던 美니콜라 사기 혐의로 1500억원 벌금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12-23 00:52
업데이트 2021-12-2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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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의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이 지난 7월 29일 뉴욕 연방법원을 떠나는 모습. 2021.7.29 AP 연합뉴스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의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이 지난 7월 29일 뉴욕 연방법원을 떠나는 모습. 2021.7.29 AP 연합뉴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으나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 2500만 달러(약 15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니콜라가 상품, 기술 역량, 사업 전망 등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SEC는 판단했다. 특히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버 밀턴이 보도자료와 트위터를 통한 허위 진술로 수천만 달러를 챙겼다고 봤다.

니콜라는 지난 2016년 유튜브를 통해 ‘니콜라 원’ 트럭의 시제품을 공개하고 “제대로 작동하는 완성차”라고 홍보했으나 해당 영상은 언덕에서 트럭을 굴려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차 한 대를 만들어 판 적이 없으나 지난해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상장 직후 주가가 3배 뛰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 대표 완성차 업체인 포드를 추월하기도 했다.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그해 9월 보고서에서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했고, 밀턴은 비슷한 시기에 금융사기 등 혐의로 기소돼 CEO직에서 사임했다. 국내에서는 한화그룹이 니콜라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니콜라는 혐의에 대해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니콜라는 성명에서 “이 문제를 끝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조사와 관련한 비용과 손해에 대해 밀턴 전 CEO에게 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1-12-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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