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때문에”… 괌 격투기 선수, 동물 뼈로 의사 살해

“백신 때문에”… 괌 격투기 선수, 동물 뼈로 의사 살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11-17 18:20
수정 2021-11-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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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현장서 체포… 최근 체육관서 해고
‘미접종 암살자’ 자칭하며 백신 반대 활동

17일 외신에 따르면 괌에서 종합격투기 선수 아크말 코지예프가 ‘백신 논쟁’ 끝에 의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크말 코지예프 인스타그램 캡처
17일 외신에 따르면 괌에서 종합격투기 선수 아크말 코지예프가 ‘백신 논쟁’ 끝에 의사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크말 코지예프 인스타그램 캡처
‘미접종 암살자’로 자칭하던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백신 논쟁을 벌이다 의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7일 인디펜던트, 더선 등 외신은 괌 경찰이 MMA 선수인 아크말 코지예프(27)를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지예프는 지난 7일(현지시간) 괌 타무닝 마을에서 자신과 3년 동안 함께 훈련한 방사선 전문의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말다툼을 하고 있었고, 코지예프는 의사에게 “나는 당신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코지예프는 접시에 담긴 동물 뼈를 집어들고 의사의 목을 반복해서 찔렀다. 의사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의사는 피가 흥건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코지예프는 괌의 한 체육관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다 ‘고객 위협’으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관 사장은 코지예프와 의사의 관계를 추측하면서 “(해고된) 코지예프에겐 도움이 필요했고, 의사는 코지예프를 어떤 식으로든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지예프는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벌이는 등 백신 반대론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지예프에 대한 첫 심리는 오는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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