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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첫 UAE 직항편 사우디 영공 통과해 아부다비 착륙

이스라엘의 첫 UAE 직항편 사우디 영공 통과해 아부다비 착륙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8-31 18:21
업데이트 2020-08-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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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엘알항공의 첫 UAE행 여객기 기장이 31일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을 출발하기 전 환송을 위해 활주로에 있던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텔아비브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 엘알항공의 첫 UAE행 여객기 기장이 31일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을 출발하기 전 환송을 위해 활주로에 있던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텔아비브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 엘알항공의 첫 직항편 여객기가 3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공항 계류장에 이르자 UAE 정부 관계자가 트랩 위에 올라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부다비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엘알항공의 첫 직항편 여객기가 3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공항 계류장에 이르자 UAE 정부 관계자가 트랩 위에 올라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부다비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국적기 엘알항공의 여객기 조종석 위쪽에는 아라비아어와 영어, 히브리어로 ‘평화’라고 새겨져 있었다.

이 여객기는 31일 오후 5시 20분(한국시간)쯤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을 이륙해 8시 40분쯤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다음날 오후 텔아비브로 돌아온다. 이스라엘 공항공사는 텔아비브에서 아부다비로 향하는 노선에 ‘LY971’, 귀항 편에 ‘LY972’ 편명을 부여했다. 971번과 972번은 각각 UAE와 이스라엘의 국제전화 국가번호다.

여객기에는 메이어 벤샤밧이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에이비 버코위츠 중동특사 등이 탑승했다.

이스라엘 항공기가 걸프 아랍국가로 비행하는 것은 1948년 건국 이후 처음이다. UAE 국적기 에티하드항공은 지난 5월 팔레스타인에 지원하는 방역 물품을 수송하려고 이스라엘로 처음 비행한 적이 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직항 노선 개설을 확인하면서 “이런 게 바로 ‘평화와 평화의 교환’”이라고 축하했다.

아부다비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해 3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지금까지 이스라엘 항공사뿐 아니라 이스라엘행 항공기의 영공 통과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의 메이어 벤샤밧(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31일 벤구리온 공항에서 엘알항공의 첫 UAE 직항 여객기 트랩을 걸어 올라가고 있다. 텔아비브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의 메이어 벤샤밧(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31일 벤구리온 공항에서 엘알항공의 첫 UAE 직항 여객기 트랩을 걸어 올라가고 있다.
텔아비브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13일 UAE와 평화협약에 전격 합의했다. 두 나라가 수교하면 UAE는 중동 이슬람권에서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세 번째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는 나라가 된다. 평화협약을 맺은 뒤 두 나라는 보건, 물류, 교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히 접근하고 있다. 이달 초 두 나라 사이의 전화망 연결을 사상 처음으로 시작했고, UAE는 1972년 이래 계속된 이스라엘 봉쇄령을 해제했다.

하지만 UAE가 협약의 대가로 기대하는 F35 전투기 수입을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마지막 고비를 남겨두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자신들의 국가 수립과 인정을 했을 때만 이스라엘을 인정하겠다는 약속을 UAE가 배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협약의 대가로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 확대 정책을 포기한 것도 국내에서는 많은 비난을 듣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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