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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피랍 여학생, 절반가량 곧 석방될 듯”

“나이지리아 피랍 여학생, 절반가량 곧 석방될 듯”

입력 2014-05-20 00:00
업데이트 201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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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최고사령관 교환 철회…이르면 금주 초 가능”

나이지리아 여학생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여학생의 절반 정도를 석방할 뜻을 내비쳤다.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협상에서 자신들의 최고사령관급을 풀어달라는 요구를 포기하고, 이르면 이번 주초 납치 여학생의 절반까지 점차 석방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무장단체와 가까운 소식통이 밝혔다고 영국 텔레그라프지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당초 최고사령관 석방을 요구했다가 나이지리아 정부에 정치적으로 불가능할 조건임을 인식하고 이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여 전 200여 명의 여학생을 납치한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교도소에 있는 보코하람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여학생 인질을 점차적으로 풀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포로교환 협상 의사가 없다고 말했지만 이 소식통은 대화가 이미 며칠 동안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이 석방을 원하는 수감자들은 보코하람 전사들의 부인과 가족으로 일부는 전사들에게 정서적인 압력을 주기 위해 구금돼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무장단체가 석방해주길 바라는 낮은 수준의 전사들 명단도 있지만, 그들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람들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환이 성사되면 보코하람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약 100명의 소녀를 점차 풀어줄 용의가 있다”며 “상대방이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 소녀들은 소규모로 나누어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학생들이 안전한 장소에서 기다릴 것이고, 당국은 그들을 넘겨받을 위치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이지리아와 니제르, 카메룬, 차드, 베냉 정상과 회의를 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전쟁을 선포하고 정보 교환 등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정상들은 보코하람이 단순히 특정 국가에 위협을 가하는 무장단체가 아니라 서아프리카 전체의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정보 교환 등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보코하람에 대한 전쟁선포로 보코하람 지도자들은 화가 났으며 이것이 포로-인질 교환 제안을 철회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4일 보코하람은 카메룬 국경에 인접한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에 있는 학교를 급습해 여학생 200여 명을 납치했으며,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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