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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시위 고조…경찰 해산작전 본격 돌입

태국 반정부시위 고조…경찰 해산작전 본격 돌입

입력 2013-12-01 00:00
업데이트 2013-12-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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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1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최루탄ㆍ물대포 발사

태국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경찰이 총리 청사와 방콕 시경 주변에 모여드는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본격적인 해산작전에 나섰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의 주요 청사 점거 촉구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총리 청사, 방콕 시경 주변에 모여들었다.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25일부터 재무부, 방콕 외곽 정부청사 단지 등 주요 정부 청사를 점거하거나 봉쇄하는 시위를 벌여왔으나,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를 저지하기는 처음이다.

잉락 총리는 그동안 경찰이 질서를 유지하되,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잉락 총리를 퇴진시키고, 현 정부를 마비시키기 위해 1일 주요 정부 청사 10개를 추가로 점거하겠다고 선언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시위를 이끌고자 최근 의원직을 사퇴한 수텝 전 부총리는 오는 5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총리 청사, 국립경찰본부, 방콕 시경, 교육부, 두씻 동물원, 내무부, 외무부 등을 점거하는 ‘최후의 돌격’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푸미폰 국왕의 생일을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축하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앞서 30일 밤과 1일 새벽 반정부 시위대와 친(親)정부 시위대인 ‘레드셔츠’들이 방콕 외곽에서 시비를 벌이다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0~40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사망자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람캄행 대학생 1명과 친정부 시위를 벌이던 20대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시위 때 붉은 옷을 입는 레드셔츠들의 지도부는 이날 총격으로 인해 숨진 레드셔츠 운동가가 4명이라고 밝혔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1일 시위를 앞두고 주요 청사를 중심으로 경찰 2만여 명을 배치한 데 이어 군 병력 약 3천 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된 지난달 초 이래 군 병력이 방콕 시내 치안 유지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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