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시민 46만명 개인정보 USB 잃어버려…日 사회 발칵

술 취해 시민 46만명 개인정보 USB 잃어버려…日 사회 발칵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6-24 17:50
수정 2022-06-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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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46만명 시민 개인정보 담긴 USB 분실
술 취해 46만명 시민 개인정보 담긴 USB 분실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의 시민 46만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USB가 분실됐다 되찾은 사건과 관련해 관련 업체 대표가 24일 사과하고 있다.
NHK 뉴스 캡처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의 모든 시민 46만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가 술 취한 직원 때문에 분실됐다 사흘 만에 되찾아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24일 NHK 등에 따르면 아마가사키시는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가구에 지급하는 지원금과 관련해 한 업체에 업무를 위탁했다. 이 위탁업체 소속 40대 남성 직원이 21일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을 위해 USB를 가방에 넣고 퇴근했고 동료 3명과 함께 오사카의 한 음식점에 술을 마셨다. 3시간 정도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이 직원은 술에 취해 길에 드러눕기까지 했는데 다음날 새벽 깨어보니 USB가 담긴 가방이 없어진 걸 깨달았다.

이 직원은 회사에 보고했고 회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가방은 사흘 만에 오사카 스이타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견됐다. USB도 고스란히 가방 안에 있었다. 아마가사키시는 “USB에 암호가 걸려 있었지만 혹시나 개인정보 유출 흔적이 없는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USB에는 아마가사키시에 거주하는 46만여명 모든 시민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주민세 납부 여부, 기초생활보장 수급 여부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모두 들어가 있었다. 가방을 되찾지 않았다면 개인정보 대량 유출이라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아마가사키시는 이 업체에 관리 부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 대표는 “회사가 잘못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개인정보 관리에 대해 시도 업체도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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