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호 상징’ 아사카와 형제 답사, 30명 정원에 400명 몰렸다

‘한일 우호 상징’ 아사카와 형제 답사, 30명 정원에 400명 몰렸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6-19 20:28
업데이트 2022-06-2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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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한국문화원 행사 재개 인기

일제강점기 조선 문화 보존 기여
참석자 “헌신에 감명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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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일본 야마나시현 호쿠토시 아사카와 형제 자료관을 찾은 일본인들이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 문화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아사카와 형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야마나시현 호쿠토시 아사카와 형제 자료관을 찾은 일본인들이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 문화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아사카와 형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일 우호를 상징하는 아사카와 형제 답사 행사가 재개돼 기쁩니다.”

지난 18일 일본 아사카와 노리타카·다쿠미 형제 자료관에서 만난 일본인 다카하시(44·가명)는 활짝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일한국문화원은 양국 우호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 아사카와 형제의 답사 행사를 형제의 고향인 야마나시현 호쿠토시에서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한국을 찾지 못한 일본인들의 갈증을 보여 주듯 행사에는 30명 정원에 400여명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아사카와 형제는 일제강점기 한반도로 건너가 조선의 전통문화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데 애쓴 것은 물론 한반도 녹화사업에도 헌신했다. 41세에 세상을 떠난 동생 다쿠미는 “조선식 장례로 조선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을 만큼 한국을 사랑했다. 실제로 그의 묘소는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원에 있다. 호쿠토시는 이들의 뜻을 잇기 위해 2001년 자료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많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이곳을 찾아 형제의 한국 사랑을 기리고 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한국어를 공부하다 아사카와 형제에 대해 알게 돼 감동을 받고 망우리 공원에 있는 다쿠미의 묘소까지 다녀왔다는 70대 여성은 물론 취미로 도예를 배우다 형인 노리타카의 조선 도예 연구에 관심을 갖고 행사 참석을 신청했다는 50대 여성도 있었다. 도쿄에서 왔다는 한 60대 여성은 “영화를 보고 아사카와 형제를 알게 됐는데 형제의 헌신에 감명받아 그들이 살았던 곳을 찾아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히나타 요시히코 자료관 관장은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아사카와 형제의 뜻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호쿠토 김진아 특파원
2022-06-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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