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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 퇴임한 스가는 직접 참배

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 퇴임한 스가는 직접 참배

김진아 기자
김진아, 신융아 기자
입력 2021-10-17 20:40
업데이트 2021-10-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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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취임 이후 첫 봉납… 외교부 “유감”
“오염수 방출” 후쿠시마 찾아 입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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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야스쿠니신사 가을 제사를 맞아 봉납한 공물(왼쪽).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고 적혀 있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야스쿠니신사 가을 제사를 맞아 봉납한 공물(왼쪽).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고 적혀 있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한국과 중국 등 이웃 국가의 반발을 고려해 참배 대신 공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퇴임 후 처음으로 직접 참배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제사)가 시작된 이날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를 말한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 후보로 나선 지난달 말 총리가 된 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바 있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직접 참배하지 않은 데 대해 “중국, 한국과의 외교 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가 전 총리는 총리 시절에는 참배 대신 공물 봉납을 택했지만 퇴임한 지 13일 만인 이날 직접 참배했다. 그는 “전 내각총리대신으로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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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도쿄 AF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도쿄 AFP 연합뉴스
한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에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전날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이날 후쿠시마현 등 2011년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입은 도호쿠 지역을 방문했다. 총리 취임 후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아 폐로 작업 상황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그는 “많은 (오염수) 탱크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방출을) 미룰 수 없다고 통감했다. 투명성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염수 방출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jin@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1-10-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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