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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수사도 야쿠자 정보 수집도 STOP…코로나시대 日경찰도 난감

탐문수사도 야쿠자 정보 수집도 STOP…코로나시대 日경찰도 난감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1-05-04 15:44
업데이트 2021-05-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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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다시 4천명대 기록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다시 4천명대 기록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비상인 가운데 13일 오사카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기차에 탑승해 있다. 이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4천308명(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 명대로 올라선 것은 도쿄, 오사카 등 전국 11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올 1월 28일(4133명) 이후 처음이다.
오사카 AP 연합뉴스 2021-04-14

“지난해 4월 최초로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됐을 때는 (사건) 관계자로부터 사정 청취 등을 할 수 없어서 수사가 멈췄다.”(일본 경시청 소속 형사부 간부)

“코로나19 영향으로 폭력단 회동이 줄고 있어 폭력단에 대한 정보 수집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경시청 소속 조직범죄대책부 수사원)

4일 마이니치신문 경시청(경찰청) 담당 기자가 코로나19 시대 일본 경찰들의 수사 시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은 수사 방식마저 완전히 바꾸게 했다.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문제는 현장 수사의 어려움이다. 경시청 수사원이 도쿄도 밖으로 출장 수사 시 다른 현경(지방경찰청) 관계자가 “지금 도쿄에서 오는 겁니까”라며 난색을 표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도쿄에서 긴급사태가 발령될 정도로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하자 감염을 우려해 이런 말까지 듣게 된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타인과의 접촉이 빈번한 탐문수사 등도 어려워졌다. 경시청의 한 부서장은 “출장이 어려워졌다”며 “급한 안건 외에는 (출장과 관련된 수사는) 뒤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한 일에 대한 사건 조사는 아직도 어려운 부분이다. 감식과 간부는 이 신문에 “처음에는 벌벌 떨었다”며 “감염돼 죽은 시신이나 후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된 시신을 취급했을 경우 내 신체의 컨디션에 변화가 없는지 자택에서 상태를 살펴보곤 한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족들에게 사인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지만 감염의 가능성이 있어 전화 통화로 사인을 조사하도록 하고 있다.

긴급사태 발령 중에는 경찰서도 재택근무에서 예외는 아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서장과 부서장이 같이 근무해서는 안 되며 경찰서 인원의 30~40%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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