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후 10년간 여진 1만 4590회… “언제 끝날지 몰라”

동일본대지진 후 10년간 여진 1만 4590회… “언제 끝날지 몰라”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2-16 20:06
수정 2021-02-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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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최소한 10년은 더 이어질 것”
130년 전 노비지진 여진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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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14일 일본 후쿠시마현 니혼마쓰시에서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된 모습. 동일본대지진 10년을 한 달도 안 남기고 발생한 이번 지진은 수십 초 동안 이어졌고, 도쿄 지역에서도 강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니혼마쓰 교도통신 연합뉴스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14일 일본 후쿠시마현 니혼마쓰시에서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된 모습. 동일본대지진 10년을 한 달도 안 남기고 발생한 이번 지진은 수십 초 동안 이어졌고, 도쿄 지역에서도 강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니혼마쓰 교도통신 연합뉴스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이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1만 4000회 이상의 여진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이어져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6일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이는 유감지진(진도 1 이상)이 지난 11일까지 총 1만 4590회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을 인용해 밝혔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9년 11개월간 월평균 123건의 여진이 계속된 셈이다.

요미우리는 “이는 해일로 300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를 낸 1933년 쇼와산리쿠지진 등 과거 다른 지진의 여진 횟수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며 “여진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히라타 나오시 위원장은 “앞으로도 최소한 10년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진 가운데 최대 진도가 5약(弱)을 넘는 것만도 80회에 달했다. 해일도 8회나 관측됐다. 여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잦아드는 경향이 있지만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고 9년이 흐른 지난해 3월 11일을 기점으로만 해도 최대 진도 5약의 여진이 4회나 있었다. 지난 13일 지진은 앞선 것들보다 훨씬 강력한 6강이었다.

오바라 가즈시게 도쿄대 교수(지진학)는 “동일본대지진처럼 본진의 규모가 크면 여진의 횟수도 더 많고 지속 기간도 길어진다”고 말했다. 1891년 10월 기후현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8.0 노비지진의 경우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후쿠시마현 85명, 미야기현 51명 등 도호쿠와 간토지방에 걸쳐 총 158명, 건물 파손은 후쿠시마현 1530동, 미야기현 191동 등 총 1759동으로 집계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1-02-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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