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삿포로 맥주, ‘LAGAR’ 철자 오류 신제품 판매키로…“전량폐기” 방침 철회

日삿포로 맥주, ‘LAGAR’ 철자 오류 신제품 판매키로…“전량폐기” 방침 철회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1-14 15:35
수정 2021-01-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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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디자인의 영문 알파벳 철자 오류로 이달 12일로 예정돼 있던 발매가 전면 취소된 삿포로맥주의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한정판’. ‘라거비어’의 영문 철자인 ‘LAGER’가 ‘LAGAR’로 잘못 새겨져 있다. 삿포로맥주 홈페이지
제품 디자인의 영문 알파벳 철자 오류로 이달 12일로 예정돼 있던 발매가 전면 취소된 삿포로맥주의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한정판’. ‘라거비어’의 영문 철자인 ‘LAGER’가 ‘LAGAR’로 잘못 새겨져 있다. 삿포로맥주 홈페이지
제품 디자인의 영문 알파벳 철자가 잘못됐다는 이유로 신제품 출시를 전면 취소해 논란을 불렀던 일본 대형 맥주회사가 당초 결정을 번복,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출시 요구가 빗발치자 방침을 바꿨다.

삿포로맥주는 13일 “캔 디자인의 영문 표기 철자 오류 때문에 발매를 중단하기로 했던 신제품 캔맥주를 다음달 2일부터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삿포로맥주는 이달 12일부터 전국 패밀리마트 약 1만 6300개 점포에서 일제히 출시키로 했던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한정판’의 발매를 캔 디자인 오류를 이유로 취소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라거비어’(저온발효 맥주)의 영문 철자인 ‘LAGER’가 ‘LAGAR’로 잘못 새겨진 게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서야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E’를 ‘A’로 잘못 표기한 것 때문에 막대한 사전제작 물량을 폐기하고 발매계획을 취소하겠다는 회사 측의 결정에 트위터에는 ‘#E가 아니어도 A 아닌가‘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판매를 요구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삿포로맥주 고객센터에는 “판매해 달라”는 소비자 의견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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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디자인의 영문 알파벳 철자 오류로 이달 12일로 예정돼 있던 발매가 전면 취소된 삿포로맥주의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한정판’. ‘라거비어’의 영문 철자인 ‘LAGER’가 ‘LAGAR’로 잘못 새겨져 있다. 삿포로맥주 홈페이지
제품 디자인의 영문 알파벳 철자 오류로 이달 12일로 예정돼 있던 발매가 전면 취소된 삿포로맥주의 ‘삿포로 개척사 맥주 한정판’. ‘라거비어’의 영문 철자인 ‘LAGER’가 ‘LAGAR’로 잘못 새겨져 있다. 삿포로맥주 홈페이지
언론사들의 관련 기사 댓글에도 “그냥 ‘철자가 틀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판매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이 정도는 용납할 수 있는 세상 아닌가“, “잘못된 영문 철자가 정 꺼림칙하다면 ‘A’를 ‘E’로 정정하는 스티커로 가리면 될 것”, “단순히 표기 문제 때문에 막대한 양의 맥주를 폐기한다면 삿포로맥주는 잘못된 철자보다 훨씬 더 큰 마이너스 이미지를 얻게 될 것”, “철자 오류가 오히려 수집욕구를 자극해 대박상품이 될 것” 등 주장이 이어졌다.

이 제품은 1876년 일본인이 설립한 최초의 맥주공장인 ‘개척사 맥주양조장’에서 사용하던 전통 제조기법을 활용해 짙은 맛으로 만들어진 특별 한정판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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