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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진주만 퍼포먼스’ 먹혔나…내각 지지율 반등

日 아베 ‘진주만 퍼포먼스’ 먹혔나…내각 지지율 반등

입력 2016-12-30 09:46
업데이트 2016-12-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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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하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하와이 진주만 방문 직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을 찾아 떠들썩하게 ‘반전(反戰)’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요미우리신문이 28~29일 일본 전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63%로 지난 2~4일 진행된 이전 조사 때의 59%에서 4%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9월(64%) 이후 이 신문의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조사가 진행된 기간에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29일)과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부흥상(28일)의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 시점이 포함됐다. 따라서 신사참배의 영향은 조사 결과에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전(不戰)의 맹세’를 강조한 아베 총리의 연설에 대해서는 83%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제1야당 민진당 지지자 중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비율이 70%를 넘었다.

이달 중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오바마 대통령과의 하와이 정상회담을 포함한 일련의 정상 외교에 대해서는 73%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11월말) 때의 58%보다 6%포인트 상승한 64%로, 2013년 10월 이후 3년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여기에는 진주만 방문의 영향이 컸다. 응답자의 84%가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부정적인 평가는 9%뿐이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이달 초중순만 해도 카지노 해금법 제정과 연금개혁의 무리한 추진 등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었다. NHK의 9~11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50%였었다.

그랬던 것이 다시 반등한 것은 내정에 대한 불만을 활발한 외교 활동이 덮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카지노 해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6%로 긍정적인 평가(25%)보다 2.6배나 높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도 카지노 해금에 63%가 반대, 찬성(26%)보다 훨씬 높았고,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55%가 반대, 찬성(32%)을 압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진주만 방문 직후 긍정적인 인식이 설문 응답자의 머릿속에 남아있었던 것이 지지율 상승의 원인 중 하나라며 카지노 해금과 연금개혁 등 내정 현안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지지율 유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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