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인상도 검토…日정부 내년 말까지 유네스코에 보전계획 보고
일본 나가사키(長崎)시는 일제 강점기에 한반도 출신 노동자가 징용된 현장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을 약 108억 엔(약 1천188억5천만원) 들여 정비할 방침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나가사키시는 메이지(明治)시대부터 이어온 섬 둘레의 콘크리트 방호벽이나 탄광 관련 시설을 우선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정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정부나 나가사키현에 재정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며 현재 300엔(약 3천300원)인 섬 상륙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시마의 건물은 파도와 비바람에 의해 약해져 붕괴할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나가사키시가 마련한 정비 계획을 토대로 내년 12월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보전계획을 보고한다.
나가사키시는 2018년도(2018년 4월∼2019년 3월)부터 3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하시마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가사키시는 최근 이런 계획을 시 의회에 보고했다.
나가사키시는 광부들에게 제공됐던 하시마의 주택 등을 보수하기 위해서는 108억 엔과 별도로 약 120억∼670억 엔(약 1천320억5천만∼7천373억1천만원) 가량이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