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속옷 꺼내더니 뒷주머니에”…수색 중 ‘슬쩍’한 경찰관 최후

“여자 속옷 꺼내더니 뒷주머니에”…수색 중 ‘슬쩍’한 경찰관 최후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8-20 14:11
수정 2025-08-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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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직 경찰관이 리앤 설리번의 집을 수색하던 중 서랍장에서 설리번의 속옷을 꺼내 뒷주머니에 넣고 있다. 리앤 설리번 틱톡 캡처
영국 전직 경찰관이 리앤 설리번의 집을 수색하던 중 서랍장에서 설리번의 속옷을 꺼내 뒷주머니에 넣고 있다. 리앤 설리번 틱톡 캡처


영국에서 한 여성의 집을 수색하다가 속옷을 훔친 전직 경찰관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현지 법원은 절도 혐의와 부적절한 경찰 권한·특권 행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하트퍼드셔 경찰관 마르친 젤린스키(27)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젤린스키는 지난해 9월 리앤 설리번의 집을 수색하던 중 속옷 한 벌을 훔쳤다.

설리번의 집에 설치돼 있던 가정용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젤린스키가 침실에서 여성의 소지품을 뒤지더니 서랍장으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 담겼다. 젤린스키는 두 번째 서랍에서 여성의 속옷을 꺼내 뒷주머니에 넣은 뒤 침실을 빠져나갔다.

젤린스키는 조사받던 중이던 지난해 11월 경찰에서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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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직 경찰관이 리앤 설리번의 집을 수색하던 중 서랍장에서 설리번의 속옷을 꺼내고 있다. 리앤 설리번 틱톡 캡처
영국 전직 경찰관이 리앤 설리번의 집을 수색하던 중 서랍장에서 설리번의 속옷을 꺼내고 있다. 리앤 설리번 틱톡 캡처


설리번은 별도의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가 별다른 조치 없이 석방됐다. 설리번은 속옷을 도난당했다는 사실 때문에 몇 달간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설리번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며 “나는 끊임없이 ‘그가 왜 그걸 원했을까. 왜 가져갔을까. 뭘 하려는 걸까.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그런 짓을 한 걸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그가 속옷을 가져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서랍을 볼 때마다 그 영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며 “서랍을 비우고 속옷을 모두 버렸다. 그 영상들이 계속 그 상황을 떠올리게 해서 정말 역겨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트퍼드셔 경찰 측은 “젤린스키는 하트퍼드셔 주민을 비롯해 경찰 조직 전체, 전문성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일하는 전 동료들을 실망시켰다”며 “그의 범죄 행위는 경찰의 명성을 훼손하고, 시민과 경찰이 지향하는 가치를 근본적으로 저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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