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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오미크론, 영국 사망자 12명으로 늘어…입원 환자 104명

‘파죽지세’ 오미크론, 영국 사망자 12명으로 늘어…입원 환자 104명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2-20 19:11
업데이트 2021-12-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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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라브 英부총리 언론 인터뷰

하루새 오미크론 1만 2000명 이상 확진
신규 확진 8만 2886명, 사망자 45명
“오미크론으로 올 겨울 매우 힘든 계절 될 것”
“오미크론으로 올 겨울 매우 힘든 계절 될 것”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 런런에서 백신추가접종을 받기 위해 줄서 있는 모습

사이언스 제공
영국에서 기존 백신 접종 면역을 무력화시키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12명, 입원 환자가 104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미닉 라브 영국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라브 부총리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큰 비율이 백신 미접종자라면서 백신과 부스터샷을 강조했다.

그는 또 성탄절 전에 추가 방역규제가 도입될지에 관해 아무것도 장담할 수가 없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부스터샷 덕분에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보다는 상황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영국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모두 3만 7101건 확인됐다. 전날 하루에만 1만 2133건이 추가됐다.

전날 하루 신규 확진은 8만 2886명이고 사망자는 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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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급증 속 코로나 부스터샷 속도 내는 영국
오미크론 급증 속 코로나 부스터샷 속도 내는 영국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급증으로 비상인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고 있다. 영국은 이날 하루에만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1만2천133건이나 발생해 누적 건수는 3만7천101건으로 불어났다. 영국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하루 100만 명을 목표로 부스터샷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12.20 런던 AFP 연합뉴스 2021-12-20
“오미크론, 약해도 단시간 집중 감염
하루 입원 환자 더 많아질 수 있다”

앞서 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1명이 평균 3∼5명에게 전파할 것으로 추정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확진자의 45%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됐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의 최고 의학 고문 수전 홉킨스 박사는 이날 하원 보건위원회에서 감염 재생산지수(R)가 3에서 5 사이라고 말했다고 지난 16일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이틀에 두배로 불어나고 있다. 현재 델타 변이의 재생산지수는 1.1∼1.2로 추정된다.

홉킨스 박스는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믿을 만한 데이터는 일러야 내년 1월 초나 돼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입원 환자는 15명 정도여서 250명은 돼야 심각성이나 백신 효능 등에 대한 의미있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홉킨스 박사는 전했다.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이와 관련해 확인된 입원 환자 숫자가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휘티 교수는 하루 입원 환자 수가 올해 1월 기록(하루 4583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그렇다”고 답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약한 편이라고 해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감염이 이뤄지다 보면 하루 입원 환자는 더 많을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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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줄 선 영국 사람들
부스터샷을 맞기 위해 줄 선 영국 사람들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최고의료책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정도를 보여주는 경보 수준을 기존 3단계(일반적 전파)에서 4단계(기하급수적 증가)로 높일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AP 연합뉴스
“오미크론 정점 찍고 빨리 내려올 수도”
스코틀랜드 확진자 45% 오미크론

그는 의료체계 운영에서 중요한 것은 ‘입원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효과로 짧게 입원하고 끝난다면 전체 입원 환자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휘티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빨리 정점을 찍고 빨리 내려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서 아직 자신있게 얘기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17일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스코틀랜드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의 45%가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된다고 그는 말했다.

스코틀랜드는 ‘감염 쓰나미’ 우려에 크리스마스 전 모임을 3가구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고 17일부터는 상점과 식당 등에 거리두기 유지를 위한 장치 설치 등의 새로운 규제가 도입된다.

이런 가운데 잉글랜드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전문가들이 오미크론 변이 대응 행동 요령에 관해 또 엇갈린 메시지를 내고 있다. 휘티 교수가 전날 존슨 총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덜 중요한 연말 모임은 자제하라고 당부한 반면 존슨 총리는 “조심은 해야하지만 모임을 취소하진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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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본문은 위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BBC 캡처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본문은 위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BBC 캡처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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