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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기저귀에 개 X까지 중국에 수출하려던 스코틀랜드 재활용업체

사용한 기저귀에 개 X까지 중국에 수출하려던 스코틀랜드 재활용업체

임병선 기자
입력 2021-11-17 23:20
업데이트 2021-11-1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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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에어드리에 셰리프 법원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사이카 나투르란 재활용 업체에 2만 파운드(약 3127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BBC가 다음날 전했다.

이 업체는 오래 된 기저귀, 개 배설물, 음료 캔 등 가정집에서 나온 쓰레기 1300t을 “종이 쓰레기”라고 서류에 기입해 중국에 불법 수출하려다 스코틀랜드 환경보호청(SEPA)에 적발당했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21일 유죄를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섬유류, 플라스틱, 금속, 유리에 음식물 쓰레기도 포함돼 있었다. SEPA는 스코틀랜드에서 생활 쓰레기를 불법 수출한 단일 규모로는 최대라고 밝혔다. 당국은 노스 라낙셔주 시설을 정기 감사하던 중 이런 잘못을 적발했다.

테리 에이헌 SEPA 사무총장은 관리들이 목격한 위반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라며 재활용이 적절하게 운영되지 않는다는 의심을 대중의 마음에 심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이카 나투르의 크로이 공장에서 나온 쓰레기들은 51개의 컨테이너에 실려 중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재활용될 예정이었다. 원래 이 회사는 종이 쓰레기를 맨체스터 공장으로 보내곤 했는데 2016년 6월 이곳에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해외로 수출하게 됐다.

SEPA는 모든 수출을 중단하도록 하고 이미 선적돼 있던 컨테이너들을 압수했다.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관리들은 전기 및 전자제품, 사용한 기저귀, 위생 타올, 오염된 음식 포장, 음식, 개 배설물, 목재, 섬유, 신발, 의류, 보석, 에어로졸 캔, 장난감, 플라스틱 푸드 랩, 음료 통, 캔 등이 재활용되는 것을 적발했다. 수출에 적합한 것은 아주 적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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