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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백신 제공” IOC…“中 제안, 도쿄·베이징올림픽 참가자 대상”

“중국산 백신 제공” IOC…“中 제안, 도쿄·베이징올림픽 참가자 대상”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12 00:19
업데이트 2021-03-1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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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총회서 밝혀

바흐 “중국올림픽위, 코로나 백신 사용 제안”
中, 자국 백신 시노백으로 ‘백신 외교’ 확대
中, 45개국에 5억회분 백신 공급 약속
예방효과 논란…터키·인니 각 90%, 65%
브라질선 50%로 WHO 기준 겨우 넘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 AP·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노백 바이오텍이 만든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포장 용기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서비스 분야 거래를 위한 중국 국제박람회(CIFTIS) 부스에 전시돼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시노백 바이오텍이 만든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포장 용기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서비스 분야 거래를 위한 중국 국제박람회(CIFTIS) 부스에 전시돼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중국이 올해 도쿄 올림픽과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올림픽위원회가 IOC 측에 자국 제약사 시노백과 시노팜이 만든 코로나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먼저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바흐 “中, 올림픽 정신에 부합”
“추가적 백신 물량에 비용 지불할 것”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중국올림픽위원회가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연대라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이 제안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OC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자들을 위해 “추가적인 백신 물량에 대해서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알렸다.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을 강요하거나 의무화하지는 않지만, 일차적으로 자국에서 백신을 맞고 일본으로 출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자국 제약사 시노백과 시노팜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른바 ‘백신 외교’를 벌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AP에 따르면 중국은 45개 이상 국가에 약 5억 회분에 달하는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최근 이러한 지적을 일축하면서 백신 국수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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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AFP 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AFP 연합뉴스
‘물백신’ 논란 中 시노백
“우리 건 고령자도 안전해”

시노백, 관영지에 노인 대상 임상 결과 공개

한편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이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물백신’ 논란으로 가중되는 가운데 이 회사가 자사 백신은 노인들에게도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시노백은 지난달 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지난해 5∼6월 중국 허베이성 런추시에서 60세 이상 노인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단계 임상시험(1·2상) 결과를 공개했다.

접종 결과 1상 참가자 24명 중 24명, 2상 참가자 293명 중 281명에게서 혈청전환을 확인했다고 시노백은 밝혔다.

그러면서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지만, 자사 백신은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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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도쿄올림픽 엠블럼 디자인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 EPA 연합뉴스
도쿄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도쿄올림픽 엠블럼 디자인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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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텍의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의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2020.9.24
로이터 연합뉴스
“부위 통증·발열 48시간 이내 모두 회복”
부작용은 경미하거나 적당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주사 부위 통증(39명)과 발열(14명)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48시간 이내에 모두 회복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2상 연구 결과는 감염병 관련 국제 학술지 ‘랜싯 감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시노백은 전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백신의 조건부 출시 신청을 했지만, 시험 국가마다 예방효과가 큰 차이를 보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91%와 65.3%의 예방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이 50.3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승인 최소기준 50%를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
중국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시노백 홈페이지
중국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시노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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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중국의 한 의료진이 5일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담긴 주사기를 확인하고 있다. 2021.1.6
EPA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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