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 “러시아서 김정은과 악수 안 해”

체코 대통령 “러시아서 김정은과 악수 안 해”

입력 2015-04-07 23:22
업데이트 2015-04-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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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을 두고 논란을 빚은 밀로스 제만 체코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북한 김정은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체코 CTK 통신에 따르면 제만 대통령은 최근 라디오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2차 대전 때 숨진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지 군사 퍼레이드를 보러 가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을 특정해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런 발언의 배경에 대해 현지 언론은 별다른 분석을 내놓지 않았다.

다음 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서방 지도자들의 불참 발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이유로 불참 결정을 내리며 러시아 주재 자국 대사가 행사에 대신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서방 주요국 정상이 불참 의사를 표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차 대전 당사자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군사 퍼레이드에는 참석하지 않고 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타협안을 택했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은 러시아 측에 참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체코 미국 대사가 제만 대통령의 참석에 대해 “어색할 것”이라고 밝히자 제만 대통령은 미국 대사에게 체코 대통령궁 출입 금지를 통보하는 등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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