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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군은 나토 외인부대”…추가제재 위협 일축

푸틴 “우크라군은 나토 외인부대”…추가제재 위협 일축

입력 2015-01-27 08:42
업데이트 2015-01-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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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시아가 반군 지원” 반박…EU, 29일 우크라 사태 대응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을 ‘나토 외인부대’로 격하하며 서방의 추가제재 위협을 일축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광산대학을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군대도 아니고 외인부대”라면서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지정학적 목적을 가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인부대”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반군과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에는 정규부대가 일부 있을 뿐이고 대부분은 ‘의용군 부대’”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9월 민스크 휴전협정 이후의 휴전 기간을 군사력 정비에 이용한 뒤 교전 재개에 나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시민을 총알받이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의 책임이 폭력적 진압에 나선 우크라이나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게 상당량의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서방의 추가제재 위협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경제적 협박”이라고 응수했다.

페스코프는 러시아를 지급·송금 업무용 은행 간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에서 제외하는 등의 추가제재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러시아는 그러한 위협에 한 번도 굴복한 적이 없으며 이런 위협은 철저하게 비건설적이며 근시안적”이라고 비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반(反)러시아 분위기 조장과 추가 제재를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협상을 무산시키고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시도를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시도는 전망이 없으며 민간인 희생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근 들어 교전 재개로 급속히 악화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군사적 대치를 제외한 모든 추가 옵션을 검토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며 러시아 압박에 나섰다.

유럽연합(EU)도 29일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러시아 추가제재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24일 동남부 마리우폴에서 벌어진 폭격으로 민간인 30명이 숨지고 95명이 부상하는 등 정부군과 반군의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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