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동부 탈환작전 중 헬기 2대 격추 당해

우크라軍, 동부 탈환작전 중 헬기 2대 격추 당해

입력 2014-05-03 00:00
수정 2014-05-03 04: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슬라뱐스크 외곽 검문소 9곳 급습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슬라뱐스크에 대해 정부군이 2일 대대적인 탈환 공세를 펼치다가 헬기 두 대가 분리주의 세력에 의해 격추당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양측의 공방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이 이날 새벽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슬라뱐스크 외곽 검문소 9곳을 급습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도시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대대적인 탈환 공세가 시작된 2일 새벽 슬라뱐스크에서 7㎞ 떨어진 외곽 기지에서 정부군의 헬기가 출동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부군과 분리주의자들의 이날 공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슬라뱐스크 AFP 연합뉴스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도시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대대적인 탈환 공세가 시작된 2일 새벽 슬라뱐스크에서 7㎞ 떨어진 외곽 기지에서 정부군의 헬기가 출동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부군과 분리주의자들의 이날 공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슬라뱐스크 AFP 연합뉴스
분리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동료 3명과 민간인 2명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것으로 AFP가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남쪽 오데사에서도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와 관련, 긴급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Mi24 공격 헬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는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고, Mi8 수송헬기는 위험지대를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밝혔다. 지대공 미사일이 등장한 것은 러시아가 동부지역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 거짓이라는 증거라고 우크라이나 측이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무력 진압을 지원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군의 이날 공세로 인질로 붙잡힌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 7명의 석방 협상이 위험해졌다고 AFP가 전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은 제네바 협약 준수라는 마지막 희망을 완전히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이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 모색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분리주의자들을 공격하지 않으며 동부 국경선에 배치된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나토 사무차장은 “우리는 러시아를 더 이상 동반자가 아니라 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2014-05-03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