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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2천명당 1명꼴 ‘인간광우병’관련 단백질 보유”

“英 2천명당 1명꼴 ‘인간광우병’관련 단백질 보유”

입력 2013-10-15 00:00
업데이트 2013-10-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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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연구 때 4천명당 1명꼴의 배 수준

영국에서 ‘인간 광우병’과 관련된 변형 단백질인 ‘변형 프리온’을 보유한 사람이 2천명당 1명꼴로 이전에 추산된 것의 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세바스천 브랜드너 신경병리학 교수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 온라인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3만여명분의 표본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내 병원 41곳에서 환자 3만2천441명으로부터 충수(맹장) 표본을 얻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16명에게서 변종 단백질인 ‘변형 프리온’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이는 영국인 2천명에 1명꼴로 변형 프리온을 가진 셈이라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영국인 4천명당 1명꼴로 변형 프리온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던 이전 연구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변형 프리온은 인간의 뇌에 스폰지같은 구멍이 뚫리며 뇌기능을 잃는 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CJD는 특정 단백질인 프리온이 변형을 일으켜 생기는 전달병(transmissible disease)으로 발병 경로나 요인에 따라 의인성(iCJD), 산발성(sCJS), 가족성(fCJd) 등으로 구분된다.

광우병(BSE)에 걸린 소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CJD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곱병’(vCJD)으로 불린다. 속칭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병이 바로 이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변형 프리온 양성 반응을 나타낸 표본은 특정 나이대나 지역과 상관없이 발견됐다.

다만 표본이 익명으로 제공됐기 때문에 양성 반응을 나타낸 환자들이 어떻게 변형 프리온에 감염됐는지 정확한 경로를 추적할 수는 없었다.

또한 vCJD 등이 실제 발병했는지도 알기 어려웠다. 영국에서는 광우병 소로 인해 수백만명이 변형 프리온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공식적으로 알려진 vCJD 발병 건수는 177건이다.

보고서는 얼마나 많은 영국인이 변형 프리온에 감염됐고 vCJD 등 관련 질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됐는지를 수치화한 데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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