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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일시적 현상…너무 오르면 정책 변경”

파월 “인플레 일시적 현상…너무 오르면 정책 변경”

김규환 기자
입력 2021-07-15 13:53
업데이트 2021-07-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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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 조건이 충족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일축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 조건이 충족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일축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조건이 충족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물가가 너무 오르면 정책을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3일(현지시간)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 나와 “인플레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고 우리 기대보다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인플레가 올해 말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병목 현상과 경제 활동 재개로 인한 수요 확산이 특정 상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을 초래했지만, 병목현상이 풀리면 상당 부분 해소되리라 전망했다. 인플레라는 일시적이라는 앞선 주장에 비해 다소 후퇴한 입장이지만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일시적인 인플레 상승으로 인해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라질 것에 대해 반응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하루 전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에 비해 5.4%까지 상승하며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 나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 물가지수도 1년 전과 비교해 7.3%나 증가했지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를 강조하며 경제회복 지원을 위해 현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연준도 최근의 경제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미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 성장에 힘입어 저숙련 일자리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었고 물가도 평균 이상의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특히 “일부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다수 기업은 원자재와 일손 부족으로 인해 가격을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연준의 인플레 관리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월 1200억 달러(약 137조원) 규모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서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기준이 여전히 충족되지 않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상황을 매우 신중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물가 안정에 전념할 것”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이 일정 기간 현저히 높거나 목표치를 넘어서고 장기적 인플레이션 위험이 나타나면 우리는 정책을 적절히 변경할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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