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스프링클러에 옷 걸자 10톤 물바다…“3200만원 배상해라”

호텔 스프링클러에 옷 걸자 10톤 물바다…“3200만원 배상해라”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5-10-23 10:27
수정 2025-10-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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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2개 층이 침수됐다. 환구망 캡처
중국 상하이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2개 층이 침수됐다. 환구망 캡처


중국의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화재 진압용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시스템이 작동해 10t에 달하는 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여러 객실이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23일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지난 1일 상하이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걸이를 걸었다가 무게 때문에 스프링클러의 자동 화재 진압 시스템이 오작동했다.

이로 인해 약 10t의 물이 쏟아져 해당 객실층과 아래층이 침수됐고, 천장 벽지, 가구와 전자기기 등이 파손됐다.

호텔 측은 피해 복구비와 청소비 등을 합산해 총 16만 위안(약 320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투숙객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며 이를 거부했고, 결국 양측은 소송에 돌입했다.

현지 소방 전문가는 “자동 스프링클러는 고열이나 충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무거운 물건을 걸거나 충격을 주면 화재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물이 분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고는 앞서 몇 차례 있었다.

지난 7월 구이저우성의 한 호텔에서도 투숙객이 스프링클러에 옷을 걸었다가 물이 쏟아져 2000위안(약 40만원)을 배상했다.

지난해 5월 랴오닝성 다롄시에서는 대학생이 같은 실수로 객실이 침수되며 1만 위안(약 200만원)을 변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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