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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상은 中문화의 정수”… 15년 이상 장기집권 길 열었다

“시진핑 사상은 中문화의 정수”… 15년 이상 장기집권 길 열었다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1-11-11 22:14
업데이트 2021-11-1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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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0년 만에 ‘역사결의’ 채택

6중전회 폐막… 시, 새 시대 지도자로 규정
마오·덩샤오핑 이어 ‘3대 영도자’ 반열에
“마르크스주의 중국화해 새 도약 이뤄내”
이변 없는 한 내년 3연임 안건 통과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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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공산당 역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이 나오는 영상 앞을 지나가고 있다.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이한 중국 공산당은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를 통해 세 번째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시 주석은 내년 3연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AFP 연합뉴스
11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공산당 역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이 나오는 영상 앞을 지나가고 있다.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이한 중국 공산당은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를 통해 세 번째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시 주석은 내년 3연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AFP 연합뉴스
중국이 11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결의를 통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로 올라섰다. 이번 정지작업으로 내년 가을에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에서 그의 장기집권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끝낸 뒤 신화통신을 통해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위원회는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 사이에 일곱 차례의 전체회의를 연다. 6중전회는 이 가운데 6번째 회의라는 뜻이다. 올해 6중전회는 지난 8일 개막해 9500만 공산당원을 대표하는 중앙위원 197명과 후보중앙위원 151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회는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결의)를 채택했다. 1981년 2차 결의에 이어 40년 만이다.

중앙위는 회의 결과를 요약한 공보에서 “당이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 당 핵심 지위,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군과 전 인민의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 것이다.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 발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결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선언했다. 이어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현대 마르크스주의와 중화문화, 중국 정신에 녹아든 시대적 정수다. 마르크스주의를 중국화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 냈다”며 “시진핑 동지를 중심으로 당과 군, 인민이 더욱 긴밀히 단결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새 시대에 전면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시 주석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 이어 ‘3대 영도자’가 됐다. 이들에게 견줄 만한 성과를 냈으니 임기 연장은 정당하다는 논리다. 시 주석은 전임자인 후진타오·장쩌민 전 주석의 재임 기간(각각 10년)을 뛰어넘어 최소 15년 이상 집권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그간 시 주석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추진됐다. 2012년 전임자인 후진타오는 그에게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등 3권을 한꺼번에 물려줘 ‘1인 지배’에 힘을 실어 줬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도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는 공작 조례를 의결해 그간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이는 덩샤오핑이 최고지도자의 독재와 전횡을 막기 위해 고안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지도부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6중전회의 내용과 취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2021-11-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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