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병원장도 코로나19 사망…의료진 3000여 명 감염

우한 병원장도 코로나19 사망…의료진 3000여 명 감염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2-19 09:37
수정 2020-02-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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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과로에 시달린 59세 간호사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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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환자가 7만명을 넘어선 지난 16일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피곤에 지친 듯 중환자실 사이 벽에 기댄 채 눈을 붙이고 있다. 우한 EPA 연합뉴스
중국 본토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환자가 7만명을 넘어선 지난 16일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피곤에 지친 듯 중환자실 사이 벽에 기댄 채 눈을 붙이고 있다.
우한 EPA 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의료진이 의심환자까지 포함해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환자치료에 나선 우창(武昌)병원장이 감염으로 사망했다.

19일 중국 환구망 등에 따르면 코로나 19 치료를 받던 류즈밍(劉智明) 우한 우창 병원장이 현지시각 18일 오전 10시 30분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우창병원이 우한에서 처음으로 거점병원으로 선정되자 류즈밍 원장은 밤낮없이 환자치료에 매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즈밍 원장뿐 아니라 960여 명의 병원 의료진은 연일 과로에 시달려왔다. 이 과정에서 과로에 시달린 59세 간호사가 지난 14일 앞서 사망했고 병원장도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후베이성 출신인 류즈밍 원장은 우한대 의대를 졸업한 후 신경외과 분야에 종사해왔다. 2013년 우한시 정부로부터 ‘우한 영재’ 칭호를 받았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000명에 달하고 확진자가 7만 4000명을 넘길 전망이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로 하루새 136명이 숨진 가운데 집단 발병지인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132명이 나왔다. 확진자는 전역에서 1749명이 늘었고 후베이성 확진자만 1700명에 육박했다.

우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660명과 116명이다. 후베이성 확진자 가운데 9289명이 중태이며 1957명은 위독한 상태다.
코로나 19 감염으로 사망한 류즈밍 우한 우창병원장. [난팡왕]
코로나 19 감염으로 사망한 류즈밍 우한 우창병원장. [난팡왕]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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