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의 승자는 중국?

한미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의 승자는 중국?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04-08 12:43
업데이트 2019-04-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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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이 한국과 미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최초 서비스 경쟁에 대해 승자는 결국 중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지난 2월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톈안먼 광장에 5G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에서 지난 2월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톈안먼 광장에 5G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8일 한미 양국이 누가 세계 최초로 5G를 개통했는지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세계는 중국 없이 진정한 상용 5G를 사용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를 내세워 세계 5G 선도주자는 중국임을 강조했지만, 한국과 미국에 세계 최초 지위를 내주게 되자 양국의 5G 속도 품질을 비판하면서 진정한 승자는 자국이라는 것이 보도의 요지다.

한국 SK텔레콤과 미국 버라이존은 지난 3일 세계 최초 5G 개통을 놓고 싸웠지만 통신망의 품질에 대해서는 비판이 잇따랐다고 강조했다. 미 웹사이트 벤처비트닷컴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는 선전한 대로 2.7기가bps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 미 시카고에서 5G로 접속한 모토로라 휴대전화도 때때로 4G 속도로 떨어졌으며 초당 72메가bps의 속도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 신식소비연맹 샹리강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5G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로 양국은 상용 5G 서비스를 위한 기본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며 “중국은 주요 도시의 5G 통신망, 다양한 종류의 5G 휴대전화, 저렴한 가격의 5G 요금제, 5G 기지국과 같은 5G 구축을 위한 기본적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최초 5G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한국 LG유플러스는 중국 화웨이의 도움으로 1만 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보통신 전문가 황하이펑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 사용자 숫자 증가 속도가 다른 통신사에 비해 두 배에 이른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한국에 비해 중국은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5G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중국 관영언론은 내세웠다. 중국 통신전문가 푸량은 “중국은 날마다 차근차근 5G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투자 위험은 줄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성숙한 5G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3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를 맞아 미디어 센터와 톈안먼 광장에 5G를 구축한 바 있다. 이어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윈난성 쿤밍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지 주민 장카이묘가 세계 최초의 5G 사용자로 등록했다고 선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관광지와 핵심 산업지대 등 특정 지역에서만 5G가 가능한데 차이나모바일은 올 연말까지 베이징의 5환 순환도로 내 도심 지역에 5G 통신망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항저우, 닝보, 정저우 등의 도시에도 올해 안에 5G 통신망이 구축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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