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은 대학생 때부터 공산당원이었다

알리바바 마윈은 대학생 때부터 공산당원이었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11-29 14:20
업데이트 2018-11-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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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중국 공산당이 발표한 개혁개방 40년 발전에 공헌한 인물로 마윈(54) 알리바바 회장이 포함되면서 그가 공산당원이란 사실에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마 회장은 4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최대 자산가로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를 1999년 자신의 고향인 항저우에서 창업했다.
대학시절 마윈(왼쪽 두번째) 알리바바 회장
대학시절 마윈(왼쪽 두번째) 알리바바 회장
마 회장이 공산당원이란 사실이 확인되면서 서방 언론의 관심은 그의 경영에 공산당이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집중됐으며 언제 당원에 가입했는 지도 궁금해했다. 마 회장이 졸업한 항저우사범대학의 동창생은 그가 대학교 2학년 또는 3학년때 공산당에 가입했다고 29일 공개해 공산당의 노선과 알리바바의 경영 철학이 같은 방향이었을 것이란 서방 언론의 분석을 뒷받침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알리바바의 8만 6000여명 직원 가운데 공산당원은 7000여명으로 당이 기업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 측도 마 회장이 공산당원이란 발표가 나온 직후 “경영자의 정치적 소속은 회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마 회장이 언제 공산당에 가입했는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윈의 대학 동창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이미 대학 시절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자신을 마윈이 다녔던 항저우사범대학에서 화학과 학생회장을 했던 인물이라고 밝힌 이 동창은 마윈이 20대 초반 대학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공산당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공산당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학업 성적뿐 아니라 성품, 조직력, 열정, 이상주의 등을 모두 갖춰야 했다”며 “마윈은 정말로 보기 드문 뛰어난 존재였다”고 말했다. 당시 마윈은 가난한 학우들을 돕기 위해 노래 경연대회를 열거나, 수백 명의 학생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임시 열차 승무원을 해 돈을 모으도록 했다. 마윈의 한 지인은 “마윈은 공산당에 가입하는 것이 젊은이로서 해야 할 이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고, 조국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논조로 유명한 홍콩 언론 SCMP도 알리바바가 2015년 인수했다.

중국인 15명 가운데 한 명은 공산당원으로, 중국 공산당원의 총 당원 수는 8960만 명에 이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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