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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제친다” 홍콩, 내년 IPO 전쟁 예고

“뉴욕 제친다” 홍콩, 내년 IPO 전쟁 예고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12-29 22:20
업데이트 2016-12-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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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T 기업 3곳 줄줄이 상장 계획

홍콩증권거래소가 내년 중국 유망 기업의 주식상장을 앞두고 이들을 유치해 기업공개(IPO)에서 세계 1위인 뉴욕을 제칠 꿈을 꾸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거래소와 나스닥은 올해 246억 달러 규모의 주식상장을 이뤄 245억 달러에 그친 홍콩거래소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IPO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3위는 164억 달러의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차지했고, 도쿄증권거래소(96억 달러), 코펜하겐증권거래소(59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전체 주식상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3분의1이 감소한 1410억 달러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말 주식시장 회복 조짐이 보이고 대형 기업의 주식상장이 줄줄이 예고돼 내년 IPO 규모는 올해에 비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홍콩거래소는 내년 주식상장을 앞둔 알리바바 산하 금융서비스업체인 앤트파이낸셜, 중국 평안보험의 투자를 받은 P2P 대출기업 루팩스, 온라인 보험회사 종안보험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3곳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들 세 곳은 주식상장으로 각각 600억 달러, 190억 달러, 8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IT 기업은 홍콩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면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면서도 중국 본토의 엄격한 자본통제를 피할 수 있다. 또 상하이나 선전증권거래소보다 높은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뉴욕거래소와 비교하면 상장된 기술기업의 수가 매우 적고 차등의결권을 허용하지 않는 점 등은 홍콩거래소가 중국 기업을 유치하는 데 걸림돌이라고 FT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12-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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