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기업 외상매출액 5900억弗, 현금회수 83일… 신흥국 평균 2배
중국 기업들의 외상 매출이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품을 판매한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돈줄이 막히는 바람에 기업들이 파산 상황에 이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베이징 EPA 연합뉴스
IMF 총재 中 발전포럼 참석해 리커창 만나
2016년 중국발전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크리스틴 라가르드(왼쪽)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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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외상 매출 회수가 지연되는 것은 2010년 이후 경제 성장 둔화 추세로 기업과 소비자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에 따른 디플레이션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이나 채권자들뿐 아니라 기업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중국 기업들의 부도 가능성은 올 들어서만 20%나 급증했다. 중국 2대 자동차 회사인 둥펑(東風)자동차는 매출 회수 기간을 2013년 88일에서 최근 55일로 단축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매출 감소를 우려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고객들의 상환 기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 컴퓨터 제조 업체 칭화퉁팡(淸華同方)은 매출 회수 기간을 2014년 91일에서 107일로, 구이저우성의 주류업체 마오타이(茅苔)주는 2014년 13일에서 56일로 늦췄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03-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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