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분별한 신도시 개발…총인구 13억명인데 계획인구 34억명

中 무분별한 신도시 개발…총인구 13억명인데 계획인구 34억명

입력 2015-10-03 14:37
업데이트 2015-10-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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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들이 경제개발 목적으로 앞다퉈 신도시(개발구) 건설에 나서고 있으나 주먹구구식 추진으로 인해 이들 신도시 계획인구를 합치면 전체 인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북경신보(北京晨報)에 따르면 전국의 지방정부 신도시 개발계획을 점검한 결과, 12개 성(省)이 평균 4.6개, 144개 시(市)가 평균 1.5개의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면서 이들 신도시 계획인구 합계가 34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공식 출범한 후난(湖南)성 샹장(湘江)신구 등 정부 승인 국가급 개발구가 15개로 계속 늘어났으며 우한(武漢) 등 최소 8개 도시가 국가급 신도시 계획을 제출했기 때문에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십여 년동안 각 지방정부가 정부 자금지원을 기대하고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면서 충분한 검토 없이 두자릿수 경제성장 추이에 따라 도시발전 및 인구증가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대해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지방마다 경쟁적으로 도시확장에 힘을 쏟고 신도시 건설 및 확장에 열을 올리다 보니 인구집중으로 인해 여러 가지 도시병이 발생했다”며 “단기적인 신도시 건설은 이런 문제점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궈런중(郭仁忠) 중국 공정원 원사는 “중국 총인구가 13억명인데 신도시 계획인구가 34억명에 달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일”이라며 “도시발전이 국가 경제성장의 동력 구실을 해야 하는데 자칫 도시공동화 및 유령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궈 원사는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지방정부들이 도시경제 규모와 산업구조,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해 숙고해 인구성장 및 변화를 제대로 예측해야 한다”면서 “비현실적인 사업추진이 국가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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