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무역수지 ‘불황형 흑자’

中 8월 무역수지 ‘불황형 흑자’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5-09-09 00:00
업데이트 2015-09-0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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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수출 6.1%↓·수입 14.3%↓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가운데 수입은 14.3%나 줄어 ‘불황형 무역’ 구조를 보였다. 또 일본의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수정치가 -0.3%로 집계돼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위안화 기준 8월 수출액이 1조 2000억 위안(약 222조 6900억원), 수입액은 8361억 위안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중국이 수출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려 지난달 위안화 평가절하까지 나섰지만 잇따른 수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8월 무역수지는 3680억 위안(약 71조 7303억원) 흑자로 전년 동기보다 2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올 1∼8월 누계 무역총액은 15조 67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7.7% 줄었으며, 수출 8조 9500억 위안(-1.6%), 수입 6조 7200억 위안(-14.6%)으로 무역수지는 2조 2300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1∼8월 미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와의 무역액은 소폭 늘어난 반면 유럽 및 일본과의 무역액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인 유럽연합과의 교역액은 2조 270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줄었고, 일본과의 무역액이 11.1%나 감소했다. 미국, 아세안과의 교역액도 각각 2.0%,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는 -1.2%로, 시장 전망치(-1.8%)와 잠정치(-1.6%)를 상회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0.3%) 이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일본의 성장률은 각각 0.3%, 1.1%이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9-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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