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도 AIIB 초대 총재 누가 맡나

중국 주도 AIIB 초대 총재 누가 맡나

입력 2015-04-03 13:55
업데이트 2015-04-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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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이르면 올해 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대 총재를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에 맞서기 위해 자국 관리를 AIIB 총재로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AIIB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진리췬(金立群·66) AIIB 임시사무국 국장이 총재로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관영 연구소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王軍) 자문연구부 부부장은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 “중국이 AIIB 회원국 중 가장 많은 투표권을 확보하고서 진 국장을 총재로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정부 부부장(차관)과 ADB 부총재를 지낸 진 국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각계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민간 연구소인 중국전략사상고의 자오창후이(趙昌會) 연구원도 “진 국장은 중국이 외국에 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국제문제 연구에서 최고 권위자였다”며 “중국이 요구하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경험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진 국장이 초대 총재로 선임되더라도 공개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과 대출이 이뤄질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50여 개국을 회원국으로 둘 AIIB의 총재가 동서양 회원국의 이익 사이에서 세심하게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의견을 받아들이되 AIIB가 중국의 이익에 따라 좌우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왕 부부장은 “진 국장은 그동안 서방국 관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의견을 표명해왔다”며 “이러한 과제들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친(親)중국계 신문 문회보(文匯報)는 AIIB 본부가 베이징(北京) 시청(西城)구의 금융가에 신축 중인 펑성(豊盛)국제금융센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AIIB는 상하이(上海)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 등에도 사무소를 개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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