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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광천수 개발 열풍에 환경 훼손 가능성

백두산 광천수 개발 열풍에 환경 훼손 가능성

입력 2014-07-01 00:00
업데이트 2014-07-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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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의 중국 쪽 지역에서 대규모 광천수 개발사업이 경쟁적으로 벌어지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은 1일 자국과 외국 대기업들이 백두산 광천수 개발사업의 속도를 내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두산 일대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와하하(蛙哈哈), 눙푸산취안(農夫山泉), 캉스푸(康師傅), 퉁이(統一) 등 중국과 대만의 대표적인 음료수 제조업체 10여 개사가 진출해 광천수 생산설비를 갖췄다.

또 중국의 유명 부동산 재벌인 헝다(恒大)그룹이 백두산 천지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의 지방행정구역인 창바이산관리위원회 츠난(池南)구에 광천수 생산설비를 건립하고 세계 28개국에 제품 수출을 시작했다.

헝다그룹은 장기적으로 연간 생산량 4천만t의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한국의 농심은 안투(安圖)현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진에 연간 생산량 25만t 규모의 기존 생산설비에 이어 100만t 규모의 신공장을 지난달 착공했다.

태국 Chia Tai그룹도 100억 위안(1조 6천400억 원)을 투자해 창바이현에 연간 생산량 1천 만t의 광천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에 계획된 광천수 생산설비 규모를 모두 합치면 현재 중국 전체 광천수 제품 연간 판매량의 3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백두산 일대의 광천수 개발이 과도하게 추진돼 백두산의 생태 순환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린(吉林)대학 환경자원학원 량슈쥐안(梁秀娟) 교수는 “백두산 일대 광천수 산업의 선순환 발전과 백두산의 생태환경을 유지하려면 심도 있는 연구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지속 가능한 채수량을 자세히 따져볼 것을 강조했다.

무분별한 광천수 개발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면서 백두산 일대 일부 지방정부는 입주기업에 대한 선별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산(白山)시 징위(靖宇)현 관계자는 “우리 고장은 지하 수맥이 풍부해 다수의 유명 기업이 진출을 원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에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발전 속도를 늦추더라도 절대로 자원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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