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중국 “우루무치 폭탄테러범 4명 현장사망”

중국 “우루무치 폭탄테러범 4명 현장사망”

입력 2014-05-24 00:00
업데이트 2014-05-24 11: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사실상 자살폭탄테러 확인, 신장자치구 1년간 테러척결 특별기간 사망자 39명으로 늘어

중국 정부는 우루무치(烏魯木齊)시에서 22일 발생한 폭탄테러를 직접 저지른 테러리스트 4명이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사실상 이번 사건이 자살 폭탄테러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공안당국의 수사결과 마이마이티 마이마이티밍(買買提 買買提明) 등 4명이 사건 현장에서 숨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수사결과 이번 사건에 가담한 테러리스트들은 총 5명으로 현장에서 숨진 4명을 제외한 나머지 1명은 22일 저녁 신장자치구 바인궈렁(巴音郭楞)몽고족자치주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로써 테러리스트 5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으며 사망자들에 대한 DNA 조사도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사결과 용의자 5명은 모두 신장자치구 피산(皮山) 출신의 위구르인으로 오랫동안 종교적 극단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불법적인 종교활동에 참가했고 폭력테러 오디오와 영상을 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5명으로 구성된 테러조직을 구성, 폭탄재료와 차량을 구매해 폭탄장치를 제조한 뒤 공격 목표도 특정했다.

이들 중 4명이 22일 오전 7시50분께 시내 인민공원 인근의 아침시장에서 차량 2대로 폭탄테러를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번호판이 없는 지프형 차량 2대로 시장 주변에 설치된 안전펜스를 뚫고 돌진한 뒤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무고한 인민은 총 39명이며 부상자는 9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건 당일 발표됐던 사망자 31명과 부상자 94명에 비해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 것이다.

통신은 이번 테러가 2009년 7월 우루무치에서 대규모 유혈사태로 197명이 숨지고 1천700여 명이 부상한 이래 5년 만에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신장자치구는 23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이날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을 ‘테러척결을 위한 특별 행동기간’으로 지정, 테러 방지를 위한 초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신장자치구는 회의에서 “정법기관과 군대, 무장경찰 등 각종 역량을 동원해 폭력테러 및 종교적 극단주의 집단을 엄단함으로써 사회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루무치시 해관(세관) 당국은 무기와 탄약 등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위험물에 대한 검역과 단속을 강화했다.

장춘셴(張春賢) 당서기 등 신장자치구 지도부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했으며 우루무치 시민들은 촛불의식을 통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한편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이날 “세계 각국이 중국의 테러리즘 척결을 위한 노력에 지원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베이징 대표처 간부가 “FBI가 중국을 지원해 공동으로 테러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시도 전날부터 보안 등급을 1급으로 격상시키고 민경(民警)이 총기를 휴대한 채 시내 톈안먼(天安門)역과 시단(西單)역 등 5개 지하철역에 대한 상시 순찰에 돌입하는 등 초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