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수백마리에 쏘여 온몸 빨갛게 부어” 고통 호소하다 끝내 사망한 美부자

“말벌 수백마리에 쏘여 온몸 빨갛게 부어” 고통 호소하다 끝내 사망한 美부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11-05 14:03
수정 2025-11-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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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유명 관광지서 ‘이례적’ 말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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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루앙프라방 ‘그린정글파크’에서 관광객들이 코끼리를 타고 꽃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그린정글파크 페이스북 캡처
라오스 루앙프라방 ‘그린정글파크’에서 관광객들이 코끼리를 타고 꽃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그린정글파크 페이스북 캡처


휴가를 보내러 라오스에 간 40대 미국인 남성과 그의 10대 아들이 말벌떼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가 전했다.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15일 라오스 북부 루앙프라방의 친환경 어드벤처 리조트인 ‘그린정글파크’에서였다.

베트남 하이퐁의 한 사립 국제학교 교장인 대니엘 오웬(47)과 아들 쿠퍼(15)는 이곳에서 짚라인을 탔는데 이 과정에서 나무에서 내려오던 중 장수말벌(asian giant hornet)의 습격을 받았다.

이들 부자는 수백마리의 말벌떼 공격에 100회 이상의 벌침 공격을 받아 온몸이 빨간 반점으로 뒤덮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몇 시간 후 끝내 사망했다.

리조트 측은 이번 일을 이례적이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규정하면서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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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루앙프라방 ‘그린정글파크’에서 관광객들이 짚라인을 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그린정글파크 페이스북 캡처
라오스 루앙프라방 ‘그린정글파크’에서 관광객들이 짚라인을 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그린정글파크 페이스북 캡처


20년 넘게 말벌 사고 관련 치료를 해왔다는 현지 의료진도 이번처럼 치명적인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장수말벌은 미국 등에서 ‘살인 말벌’(murder hornet)로 불리며 악명높다. 몸길이는 최대 6㎝에 달하기도 하며, 독은 상처 부위 세포나 조직을 괴사시킬 수 있어 수차례 쏘이면 치명적이다.

한편 메콩강 인근에 자리한 그린정글파크는 루앙프라방 시내에서 멀지 않아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유명 공원이다. 짚라인과 공중그네, 밧줄 건너기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코끼리를 타고 넓은 꽃밭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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