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가원수가 ‘은퇴 안내견’ 입양한 이 나라

전직 국가원수가 ‘은퇴 안내견’ 입양한 이 나라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8-20 14:02
수정 2024-08-20 14: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기묘 2마리·은퇴 안내견 3마리 입양

이미지 확대
차이잉원 전 총통이 자신이 입양해 키우던 은퇴 시각장애인 안내견 ‘마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 : 차이잉원 전 총통 페이스북
차이잉원 전 총통이 자신이 입양해 키우던 은퇴 시각장애인 안내견 ‘마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 : 차이잉원 전 총통 페이스북


차이잉원(67) 전 대만 총통이 입양해 키우던 은퇴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숨을 거뒀다. 반려동물 애호가로 유명한 차이 전 총통은 재임 시절 유기묘 2마리와 은퇴 안내견 3마리를 키웠으며, 이중 고령이 된 안내견 2마리가 세상을 떠났다.

차이 전 총통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입양해 돌보던 은퇴 안내견들 중 그동안 사진에 잘 보이지 않았던 ‘마루’가 어제 세상을 떠났다”면서 “얼마 전 16살 생일을 맞이했는데, 비록 몸이 쇠약해졌지만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강인하게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떠나려는 가족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그저 작별을 고하고 다시 만날 인연을 기다리는 것 뿐”이라면서 “내 삶에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미지 확대
차이잉원 전 총통이 자신이 입양해 키우다 세상을 떠난 은퇴 시각장애인 안내견 ‘벨라’와 ‘마루’를 추모하고 있다. 자료 : 차이잉원 전 총통 페이스북
차이잉원 전 총통이 자신이 입양해 키우다 세상을 떠난 은퇴 시각장애인 안내견 ‘벨라’와 ‘마루’를 추모하고 있다. 자료 : 차이잉원 전 총통 페이스북


차이 전 총통은 민주진보당 주석 시절 ‘샹샹’과 ‘아차이’라는 유기묘 두 마리를 입양해 키우기 시작했다. 2016년 차이 전 총통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샹샹’과 ‘아차이’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실 격인 총통부에 입성한 ‘퍼스트 펫’이 됐다.

차이 전 총통은 이어 ‘벨라’와 ‘마루’, ‘메리’라는 이름의 은퇴 안내견을 입양해 고양이들과 함께 키웠다.이들 반려동물들은 대만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동물보호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지난해 9월 은퇴 안내견 ‘벨라’가 세상을 떠났다.

차이 전 총통은 2020년 연임에 성공해 8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 5월 퇴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