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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다리 붕괴… “축제 인파 최소 141명 사망”

인도 다리 붕괴… “축제 인파 최소 141명 사망”

이태권 기자
입력 2022-10-31 22:10
업데이트 2022-11-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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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현수교 재개통 수일만에
상당수 여성·어린이… 사상 늘 듯
“남성들, 다리 흔들자 케이블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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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에서 발생한 현수교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의 수색 활동을 현지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무너진 다리 사이로 하중을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진 상태로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구자라트 로이터 연합뉴스
31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에서 발생한 현수교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의 수색 활동을 현지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무너진 다리 사이로 하중을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진 상태로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구자라트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힌두교 축제 인파가 몰린 보행자 전용 현수교(케이블 다리)가 30일(현지시간) 무너져 수백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9세기에 건설된 이 다리는 보수 공사를 마쳤지만 당국의 인증도 거치지 않고 재개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저녁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시의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붕괴되면서 최소 141명이 숨졌다.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24일) 연휴 기간 중 500여명이 몰려 있던 현수교의 케이블이 끊기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초기 사망자 수가 30여명으로 전해졌지만 익사한 시신 등이 수습되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 현재 상당수 사망자가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작업에는 인도 국가재난대응군(NDRF) 5개 팀과 육해공군이 투입됐다. 구조가 계속되면서 사상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현수교는 길이 233m, 폭 1.5m의 보행자 전용 다리로, 영국 식민지 시절인 1880년 건설됐다. 최근 7개월간 보수 공사를 거쳐 지난 26일 재개통됐지만 사고 전날인 29일에도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현장 목격담도 나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남성들이 다리 좌우 난간을 붙잡고 흔들자 잠시 후 케이블이 끊겼다.

고향인 구자라트주를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성명을 내고 “모르비에서 발생한 참사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전력을 다해 구조활동을 진행 중이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권 기자
2022-11-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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